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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참좋은여행, 지각변동 일으킬 수 있나 출발선 앞당겨 3강 체제 구축 목표…"1만명 예약 달성 '미션'"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27 10:56: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참좋은여행이 ‘정상영업’ 신호탄을 가장 먼저 쏘아 올렸다. 시장 선점을 통해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에서다. 참좋은여행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참좋은여행은 무급휴직 중이던 30명의 영업인력을 먼저 복귀시켰다. 내년 해외 여행 예약상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조치에서다. 예약금이 1만원이고 여행 불가 시 모두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로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

예약 상품 판매가 활성화될 시 지속적으로 직원을 더 충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을 모두 복귀시키고 이전과 같은 사업 규모로 복원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참좋은여행은 올해 예약자 10만명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알려지자 이상호 대표가 출근 중인 모든 직원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서 이 대표는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상영업을 시작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 해외 여행시장은 하나투어·모두투어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2강 체제였다.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이 2중으로 약진을 해나가고 있었지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와 어깨를 견주기에는 사실상 힘겨웠다.

올해 참좋은여행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했다. 이전 직원 무급휴직 등의 조치를 경쟁사 대비 늦게 내린 이유이기도 하다. 예기치 않게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 사업을 중단해야 했지만 최근 재개에 나서며 기간을 최소화했다.

내부적인 위기가 커진 것도 초강수를 두게 된 이유로 분석된다. 국내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판매해 매출을 발생시키기는 했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9% 감소한 113억원, 영업손실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경쟁사 대비 낙폭이 컸다.


또한 아직 항공사와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판매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 중단 등 3분기 말 참좋은여행의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모두 0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며 비상 경영체제를 지속하기보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켜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시장 선점을 통해 내년 하나투어·모두투어 규모로 매출을 끌어올려 3강 체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10만명 예약자를 달성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며 “시장 선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나가면서도 더 장기화될 수 있는 위기를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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