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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수요예측 흥행…카뱅 가치 '주목' [Deal Story]3년물 5000억, 5년물 2200억 참여…모집금액 7배 웃돈 수요 확보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30 14:05:2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AA-/안정적)가 모집금액의 7배가 넘는 72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을 결정하더라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확정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기를 공략한 데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투자를 진행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상승세가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PO를 앞두고 카카오뱅크의 상장 밸류는 20조원까지 치솟았다.

◇2000억 증액 발행 유력...마이너스 가산금리 확정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7일 30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으로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이다.

은행과 자산운용, 연기금 등이 골고루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모집금액을 크게 웃도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구조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5000억원, 5년물에 22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대부분의 기관이 개별민평금리보다 밑에서 매수 주문을 냈다. 그 결과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10bp에서, 5년물은 -11bp에서 목표액을 모았다. 지난 24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453%, 5년물 1.791%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5bp~+15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금액을 모집한 만큼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만기별로 모집금액을 최대치로 증액하더라도 마이너스 가산 금리에서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호적 시장 여건...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

이번 공모채 흥행은 예고된 결과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AA급 우량채로 분류되는데다 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투자수요 우위 시장으로 변한 덕분이다.

최근 연말 기관투자자의 북 클로징을 앞두고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여력이 남은 기관투자자가 많이 남아있어 투자 수요층은 두터운 상황이다. 11월 들어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다수 발행사는 마이너스 확정가산금리를 기록했다.

내년 IPO 시동을 걸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후광’도 상당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함께 카카오뱅크 지분 약 33%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0월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기존 6100억원대에서 3조원대로 뛰었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최대 20조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도 불거지고 있지만 가파른 몸값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IPO로 단순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기업가치에도 상당한 밸류업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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