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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속도 내는 바이젠셀...VC 회수카드 만지작 데일리파트너스·알바트로스 등 FI, 내년 기술특례상장 추진

이종혜 기자공개 2020-12-03 08:39:0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젠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회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젠셀은 독자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만큼 내년 초 기술성평가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면역세포치료제 ‘VM-001(GVHD)’에 대한 임상1/2a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조혈모세포 이식 후 환자에게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신체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 표준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질환이다.

각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바이젠셀은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혈액암 면역세포(자가면역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주관사로 대신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를 신청한 이후 삼정회계법인을 배정받았다. 바이젠셀은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1분기 기술성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내년 1월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2월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며 "내년 3분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했다.

바이젠셀은 2013년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에서 나온 1호 자회사다. 면역학 분야에서 20여년 이상을 연구해온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대교수가 창업했다. 다발성골수종, 간암, 폐암, 신장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6년 보령제약의 관계사로 편입되며 보령바이젠셀로 회사명이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독자적인 신약개발회사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1년 만인 '보령' 타이틀을 떼냈다.

바이젠셀의 경쟁력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바이티어(ViT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 등 3개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암 및 난치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바이젠셀의 플랫폼 기술들은 ‘메가플랫폼기술’로도 불린다. ‘바이메디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의 세포치료제 개발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대비 빠른 임상속도도 강점이다. 현재 가장 임상속도가 빠른 플랫폼은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 플랫폼인 ‘바이티어’다. 환자에게서 추출한 T세포를 특정 바이러스나 종양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해 대량 배양한 뒤 환자에게 주입한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VT-EBV-N’은 지난해 4월 국내 임상 2상에 진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 2상을 마치는 대로 조건부 상업화가 가능하다.

최근 승인을 받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면역세포치료제 ‘VM-001'(GVHD)는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바이메디어'에 기반한 신약파이프라인이다. 잇따른 임상 승인을 시작으로 바이젠셀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바이젠셀이 가진 다양한 CTL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에 여러 FI들이 베팅했다. CTL은 종양 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하는 세포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여러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바이젠셀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재 바이젠셀의 지분 2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프리미어파트너스, 네오플럭스, 데일리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참여했다.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라운드에는 데일리파트너스가 팔로우온을 이어갔고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시리즈B라운드에서는 FI로부터 전환우선주(CPS)형태로 투자를 받아 투자금은 오롯이 자본으로 인식하게 됐다. 이로써 재무건정성도 강화했다.

김태우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바이젠셀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플랫폼 기술은 희귀암에서 일반 고형암으로 확장이 가능해 시장성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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