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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가상화폐거래소]빗썸, '허백영' 대표 체제 회귀…특금법 대응 총력③제도권 안착 위한 적임자, 준법감시·위험관리체계 강화

김은 기자공개 2020-12-08 07:23:59

[편집자주]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한동안 정부의 규제와 시장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2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훈풍이 불어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간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가상화폐 거래소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현주소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빗썸은 허백영 대표이사 체제로 2년만에 회귀했다. 그에겐 내년 시행될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맞춰 빗썸의 성공적인 제도권 안착이란 과제가 주어졌다.

허 대표는 선제적 규제 대응에 나서며 내부통제체제와 자금세탁방지(AML) 등 위험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과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빗썸을 가상화폐 거래소를 넘어 향후 글로글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빗썸코리아는 올해 5월 새 대표이사로 허백영 전 대표이사(사진)를 선임한 이후 준법 감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허 대표는 씨티은행, 씨티캐피탈, ING은행, ING증권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그는 은행권 재직 당시 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전산 및 고객정보 컴플라이언스 담당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와 당국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제도권 안착을 위한 최적의 인물로 꼽혔다.

2017년 빗썸에 입사한 허 대표는 준법감시 총괄, 사업기획 업무를 맡았으며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비티씨코리아닷컴(현 빗썸코리아) 수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허 대표는 2018년 대표로 재직 당시 금융사 업무 경험을 살려 빗썸 자금세탁방지 시스템과 사용자신원확인(KYC) 기반을 구축하는 등 사용자 보호와 서비스 강화에 주력했다. 다만 2018년 당시 가산자산 시장이 정부 규제 등에 의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대폭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빗썸코리아의 사내벤처 볼트러스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빗썸 대표직 퇴임 이후에도 빗썸 경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사업 발굴과 조직 전문성 강화에 일조했다.

올해 다시 빗썸의 수장을 맡은 허 대표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준법감시 강화에 나섰다. 내년 3월 특금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인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구축과 자금 세탁방지 의무 이행이 필수이기에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자체 기반 구축을 위해 분주하다.

빗썸은 이미 금융권 수준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다 관련 사고 및 분쟁처리 대응, 협력체제 구축 등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업계에서도 특금법 시행 이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는 거래소로 평가받고 있다. 허 대표 역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빗썸이 가장 먼저 정부 인허가를 획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빗썸은 지난해 6월 가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자금세탁방지(AML) 센터를 설립했다. 30명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는 AML센터를 통해 빗썸은 고객신원확인을 강화하고 의심거래보고 및 이상거래탐지 시스템(FDS)를 구축했다. 현재 보안전문업체와 솔루션 공동 개발을 통해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내년 10월 시행되는 가상자산 거래 소득 과세에 대비해 자동신고 납세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납세 솔루션을 통해 빗썸 이용자들은 납세액 자동 계산 서비스를 받으며 누락 및 과대 계산 등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빗썸의 가상자산 신규 상장의 경우 독립된 상장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치고 있으며 또한 선제적으로 준법감시인 제도를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이미 특금법 요구사항인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제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빗썸은 향후 금융권 출신의 준법감시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을 정기화하며 업무 규정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주축으로 AML 관련 솔루션 도입 및 개발, FDS 고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빗썸은 자상자산거래소를 넘어 글로글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증권형토큰(STO/STX) 사업, 해외법정화폐 거래소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대한 기술 및 협력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 자동신고 납부시스템을 구축해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빗썸은 업계 표준을 선도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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