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조달비용 부담 급감…우리금융 편입 효과 개별 민평 하락, 발행금리 축소…연간 조달규모 확대 예고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07 13:36:4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캐피탈이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금리 부담을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이 결정된 뒤 개별 민평금리가 빠르게 떨어졌다.비용 절감을 감안해 연간 회사채 발행예정물량도 늘렸다. 본격적으로 우리금융그룹 편입 효과를 등에 업고 영업확대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발행금리 3개월새 30~50bp 하락...신용위험 하락 선제적 반영
아주캐피탈은 3일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무보증 사채 1000억원을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2년물 400억원과 3년물 600억원으로 구성했다. 2년물은 100억원과 3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2년물 1.359%, 3년물 1.611%로 책정됐다. 1일 기준 아주캐피탈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1.669%, 3년물 1.811%다. 각각 개별 민평 대비 -31bp, -20bp의 가산금리가 반영됐다. 일괄신고제를 활용하는 만큼 발행사와 대표 주관회사의 협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됐다.
이전과 비교하면 발행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11월20일에 발행한 회사채 금리와 비교하면 2년물은 12.6bp, 3년물은 10bp씩 낮아졌다.
10월 이전과 비교하면 발행금리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9월에 발행한 405회차 회사채 금리는 2년물 1.922%, 3년물 1.977%로 각각 2%에 가까웠다. 약 3개월새 2년물 금리는 56.3bp, 3년물 금리는 36.6bp씩 낮아졌다.
최근 아주캐피탈 개별 민평이 빠르게 하락한 데 더해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확대된 덕분이다. 우리금융지주가 10월말 아주캐피탈을 계열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뒤 신용위험이 크게 낮아지면서 나타난 효과다.
10월말 신용평가 3사는 나란히 아주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후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되는 시기에 맞춰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의 2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1.8% 후반에서 1.9% 초반대에서 움직였지만 12월 들어 1.6%대까지 하락했다. 3년물 개별 민평금리 역시 1.9% 중후반대에서 1.8%대로 떨어졌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가산금리의 마이너스 폭도 확대됐다. 채권 발행물량 대비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동안 아주캐피탈 회사채는 모든 만기 구간에서 평균 개별 민평금리 수준에 발행금리가 확정됐다.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적용되더라도 대부분 그 폭이 -5bp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10월말에 발행한 회사채 2년물에 반영된 가산금리가 -15bp를 나타낸 데 이어 이번에 -31bp까지 떨어졌다. 3년물 가산금리 역시 10월 말 -6bp에서-20bp로 하락폭이 컸다.
◇1년간 발행 예정 회사채 물량 2조5900억 제시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 편입이 결정된 뒤 앞으로 발행할 회사채 물량 규모도 키웠다.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1월30일까지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2조59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2월에 제출했던 일괄신고서의 발행물량보다 8200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편입이 확정돼 연내 금융지주 캐피탈사로 거듭나게 되자 더욱 조달 규모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과거 아주캐피탈은 아주산업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계 캐피탈사였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 외부 자금 조달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017년까지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조달한 자금은 연간 1조원 내외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 6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뒤부터 연간 회사채 발행 규모를 2조원대로 확대했다. 당시 우리은행의 인수 가능성을 바탕으로 조달금리를 다소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출한 일괄신고서를 감안하면 아주캐피탈의 연간 회사채 발행물량은 더욱 빠르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의 후광 효과를 바탕으로 한 조달금리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아주캐피탈의 자산규모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9월말 아주캐피탈의 자산규모는 개별 기준으로 7조3252억원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직후인 2017년말보다 63.8% 급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