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생명·손보 계열사가 AUM 지켜줬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대형 인프라펀드에 계열사 투자…보험자금 이탈에 투자일임 2조 하락
허인혜 기자공개 2020-12-07 08:07:5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한화자산운용은 계열 보험사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사모펀드 투자로 펀드 설정액을 방어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대형 인프라펀드에 한화생명과 손해보험이 투자를 이어갔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3분기 전체 펀드 수탁고(AUM)는 29조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28조7655억원과 비교해 5000억원이 확대됐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17조66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4조67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펀드 수는 1018개에서 1073개로 늘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성장세가 전체 수탁고를 견인했다. 3분기말 사모펀드 설정액은 17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6조6400억원과 비교해 1조200억원 순증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한화운용 펀드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한화운용 펀드 투자 등에 투입한 금액만 5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전체 펀드 설정액인 29조원과 비교하면 18.75%에 이른다.
한화운용은 그동안 계열사 자금을 대량으로 유치해 대체투자 영역에 매진해 왔다. 글로벌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 1~4호를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자금으로 설정했다. 해당 펀드에 한화생명과 손해보험이 투자한 금액만 2조원에 육박한다.
한화생명·손보는 하반기에도 인프라·아시아 신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한화운용은 10월 29일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과 각각 특수관계인과의 수익증권거래를 맺었다. 한화생명이 1억9500만달러(약 2210억원), 한화손해보험이 2200만달러(약 250억원)을 각각 한화운용에 투입했다. 한화 아시아그로스 펀드는 한화 계열사 자금으로 설정된 첫 번째 아시아 성장주 펀드다.
한화생명의 한화자산운용과의 수익증권거래 잔액은 상반기(6월 16일) 기준 4조9349억3100만원이다. 한화손해보험의 거래잔액은 511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투자잔액이 일부 조정될 예정이다. 10월 말 공시를 기준으로 양사 합산 500억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노란우산공제회의 위탁금액도 펀드 수탁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우산공제회 효과는 4분기 더욱 확실해질 전망이다. 노란우산공제회가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멀티에셋 펀드 국내 위탁운용사로 한화운용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을 선정해서다. 한화운용이 3억달러의 계약고를 따냈다.

고유계정의 일임재산 축소가 두드러졌다. 보험 고유계정은 지난해 동기 46조1343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말 44조379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보험 특별계정 자금이 일부 늘었지만 고유계정 자금 이탈 추이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특별계정 자금은 14조98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소폭 늘었다. 공제회 자금은 8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37.5% 줄어들 만큼 이탈 비율이 높았다. 공제회의 자산 리밸런싱에 따랐다. 유출에도 불구하고 보험 고유계정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임자산 감소에도 일임수수료는 약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206억원이던 일임수수료는 210억원으로 확대됐다. 운용현황에서는 채권이 76조4400억원 중 68조1196억원을 차지하며 압도적이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일부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자산배분으로 자금이 이탈했지만 순자산가치(VAV) 상승으로 방어가 이뤄졌다"며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손해보험도 리밸런싱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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