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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 '일석이조' 中 조인트벤처 알짜 투자법 중국 협력사 지분 투자금 활용, 하반기 실적 반등세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2-07 08:15:0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교육업체 '청담러닝'이 중국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에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자회사에 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내년부터 중국 직영 브랜치 서비스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파트너사에 받은 지분 매각대금을 고스란히 재투자금으로 활용했고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거뒀다. 올해 코로나19 악재에도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담러닝은 상해신남양앙리과기지분유한공사(이하 신남양앙리)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인 '상해순수문화발전유한공사'에 40억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지난 8월 신남양앙리가 청담러닝의 자기주식 43만2077주를 매입하면서 치른 매각대금 68억원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다.

중국 현지 파트너인 신남양앙리는 중국 교육서비스 업체로 이미 현지에서 250만명 상당의 재원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청담러닝에 투자해 지분 5.63%를 보유하며 2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이를 통해 양사 간의 신뢰 관계를 두텁게 만들었고, 그 자금을 다시 조인트벤처에 투자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조인트벤처의 지분은 청담러닝이 33%, 신남양앙리가 67%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중국 남부지방에서 교육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전역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직영 브랜치 운영, 가맹 브랜치 모집, 교재·학습 플랫폼 공급 등이다. 조인트벤처는 신남양앙리 자회사인 K&H(카이듄)을 인수합병(M&A)하고 이후에도 추가로 중소형 교육업체도 인수해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2025년까지 50여개의 직영 브랜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담러닝은 별도 자회사인 청담차이나(청담문화발전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조인트벤처에 커리큘럼과 교재, IT서비스, 강사교육 등 각종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러닝 로열티로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대표 교육 서비스인 에이프릴어학원과 아이가르텐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성과에 따라 추가로 청담어학원 커리큘럼도 적용하며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청담러닝의 이 같은 해외사업 모델은 앞서 베트남에서 성공한 모델이다. 현지 협력사와 상호 지분을 매입 또는 매각해 관계를 공고히 하고 검증된 교육 서비스 관련 콘텐츠와 노하우를 제공해 로열티를 챙기는 방식이다. 이는 과거 해외 현지 교육시장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직접 진출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방식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적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국내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중국의 새로운 시장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4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아직 전년과 비교해 낮은 성과를 냈지만 상반기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내 시장 성과를 반영한 개별 기준 실적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22% 증가했다. 4분기부터 확실한 성장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이번에 중국 사업 투자 자금은 현지 파트너사로부터 받은 자금을 활용한 것"이라며 "그동안 진행했던 베트남 로열티 수익 사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중국에서 신규 사업을 준비했고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캐시카우를 마련했다"며 "이를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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