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키세이제약, 알테오젠 6년 투자에 '수십배' 잭팟 9만주 블록딜로 140억 회수, 잔여지분 2000억…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협업 계속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07 08:19: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에 6년 전 지분을 투자한 키세이제약이 최근 보유 지분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키세이제약은 초기 유상증자에 45억원을 투자했는데 원금과 일부 수익을 회수하고도 잔여지분 20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키세이제약은 지난달 26일 알테오젠 9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키세이제약의 알테오젠 지분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딜을 규모는 9만주며 주당 매각단가는 15만4800원, 총 139억원에 거래됐다.
알테오젠은 2014년 2월 키세이제약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주는 주당 1만3100원에 발행했으며 키세이제약은 총 45억원을 들여 알테오젠 주식 33만8832주를 확보했다.
키세이제약은 2014년 유증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하진 않았다. 그간 두 차례의 무상증자를 통해 보유지분은 135만5328주로 늘어났다. 이번 블록딜로 키세이제약의 알테오젠 잔여지분은 126만5328주가 됐다.
키세이제약의 블록딜 물량은 전체의 6.6%로 소규모다. 키세이제약은 이번 블록딜로 초기 투자금(45억원)의 200%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알테오젠이 올해 들어 조단위 기술 이전(L/O)를 성사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키세이제약의 블록딜을 통한 수익은 유증 대금과 알테오젠의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이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P9 기술 도입(L/I)에 따른 마일스톤 지급비용보다 많다. 키세이제약이 그간 ALT-P9의 임상 심화에 따라 알테오젠에 지급한 마일스톤은 약 31억원이다.
키세이제약이 알테오젠 지분 일부만 정리한 까닭은 잭팟을 맛보는 것과 함께 LAT-P9 개발과 상업화 제휴를 체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테오젠은 LAT-P9 상업화 이후 국내 판매를 맡고 키세이제약은 일본에서 판매를 담당한다. 이밖에 전 세계 지역에선 공동으로 권리를 가지고 판매하게 된다.
LAT-P9은 주요 노인성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습성황반변성을 기전으로 한다. 오리지널 제형인 아일리아는 2012년 출시됐으며 2019년 전 세계에서 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테오젠은 이달 2일 ALT-P9 국내 임상 1상에서 환자 투여를 마무리했다.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는 오는 11일 한국망막학회 총회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키세이제약과는 계속 전략적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며 "키세이제약이 이번 블록딜을 단행한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빚류업'을 향한 시선
-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SK그룹은 리밸런싱 중…1년 만에 계열사 20여곳 감축
- [저평가 시그널: PBR 0.3]KCC그룹, 업황 이기고 저밸류 넘을 카드 '배당 확대'
- [저평가 시그널: PBR 0.3]OCI그룹, 저평가 극복전략은 '본업경쟁력' 회복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제약바이오 고평가 추세 밖에 선 일성IS·바이오노트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제도·규제 변화' 만난 보험주, 밸류트랩 오명 벗을까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코웨이, '2100억 CP'로 융통한 밸류업 자금
- [저평가 시그널: PBR 0.3]코오롱그룹, 신사업 전초기지 중심 저밸류 탈피
- [Financial Index/시중은행]하나은행, '비용 효율' 최고, 우리은행은 '개선세' 으뜸
- [저평가 시그널: PBR 0.3]미래에셋그룹, '밸류업'이 가른 계열사 PBR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