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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시트 제조사 셀바이오휴먼텍 매각 추진 업황 침체에 IPO 대신 경영권 내놓기로

조세훈 기자공개 2020-12-14 08:07: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시트 제조업체 셀바이오휴먼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설립 5년 만에 마스크팩용 시트 중·고가 소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이다. 경영권 매각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셀바이오휴먼텍은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 지분 33.4%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등을 합한 100%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 관련 소재업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의 이권선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목화에 들어있는 천연물질 셀룰로스를 활용해 피부자극을 줄이면서도 밀착력을 높이는 시트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일본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셀바이오휴먼텍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술력과 단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마스크팩 제조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 지피클럽 등 여러 유명업체에 시트를 납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2016년 매출 171억원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매출 275억, 영업이익 역시 10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면서 아주IB와 KTB네트워크, BNH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에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을 매입했다.

다만 마스크팩 시장이 침체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은 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올해 역시 마스크팩 업황이 부진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적 저하로 IPO 대신 경영권 매각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원매자들에게 해외진출과 상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현지 유통 법인을 설립했으며 베트남 다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마스크팩 시트 외에 메디컬의 창상피복재와 여성 위생 용품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창상피복재란 상처가 난 부위의 출혈 방지와 체액 손실 방지를 위한 붙이는 패드의 일종이다. 다만 본업이 마스크팩 시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 우위도 점차 옅어진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 시장이 침체한데다 시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셀바이오휴먼텍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됐다"며 "가격 조정이 없으면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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