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종근 사장, 상생 점포 확대 선봉장③34년 현장 영업통, 가맹점 확대 중추…5년 내 매장 1500개 개설 목표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10 07:44:02
[편집자주]
올해 창업 30주년을 맞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11월 국내 프렌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직상장하는 신화를 썼다. 국내 많은 프렌차이즈 기업이 도전했지만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직상장의 길을 단 2년 만에 성공시켰다. 이처럼 모든 기업이 원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낸 주역들은 누구일까. 더벨이 소진세 회장을 중심으로 교촌에프앤비를 이끄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에는 오랜 영업 노하우로 ‘교촌치킨’ 브랜드의 점포 확대에 힘쓰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종근 가맹사업본부 본부장 사장이다. 그는 30년 넘게 영업 현장에 몸담은 인사로 교촌에프앤비의 사장을 지낸 경력도 있어 경영 역량도 뛰어난 인물로 손꼽힌다.1959년생인 조 사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웅진싱크빅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 받을 내디뎠다. 웅진싱크빅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그는 영업본부장까지 오른 뒤 2011년 교촌에프앤비 영업 총괄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케이앤피 푸드 대표와 교촌에프앤비 사장, 케이씨웨이 사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자리에 올랐다.
◇‘영업+경영’ 겸비, 상생 점포 확대 주역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과 ‘상생’을 중요시하는 기업이다. 이는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교촌에프앤비의 성장은 가맹점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사내 문화가 기저에 녹아있다.
브랜드 가맹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조 사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일선에서 발로 뛴 인물이다. 그는 가맹점 수뿐만 아니라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이를 위해 가맹점 상권의 보호와 체계적인 관리 등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프렌차이즈의 성공은 브랜드 가맹점 수로 평가받는다. 가맹점 수는 곧 기업의 수익과 인지도 상승에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교촌치킨의 경우 상생을 위한 노력이 아닌 이를 실제로 실현하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영업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교촌에프앤비의 100% 자회사 케이앤피 푸드 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에 합병된 케이씨웨이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케이씨웨이 사장 시절에는 교촌에프앤비와의 성공적인 합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사장을 맡았던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가맹점 확대와 수익성 증가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 교촌에프앤비의 2017년 가맹점 수는 1037개로 전년 대비 20개가 늘었다. 매출은 12% 증가한 3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 업종의 매출 증가율인 3%보다 약 4배 높았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등과의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점포 개설에 대한 상권 분석 등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원자재 파트너사들과의 거래는 100%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매장 대형화·1500개 개설’ 중책
교촌에프앤비의 가맹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조 사장의 향후 미션은 교촌치킨 브랜드의 매장 확대와 대형화다.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시장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국내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어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교촌에프앤비는 1500개 이상으로 매장을 늘리고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탈바꿈 킬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신도시 상권에 대한 추가 점포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동시에 골프장과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상권에 맞는 새로운 컨셉의 매장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수 상권 매장의 경우 입지 특성과 편의성, 이동성, 조리 간편성 등을 고려한 메뉴 구성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확대의 경우 지난해 60% 규모였던 소형 매장의 비중을 90%까지 늘려 소형 매장의 주문 대비 조리 캐파(Capa) 부족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중대형 매장을 통한 주방 면적 확장은 품질 안정화와 배달 리드타임 단축 등의 효과로 이어져 가맹점당 매출 상승도 꾀할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는 과거부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가맹점이 잘되어야 회사가 잘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국내 가맹점 대형화 등의 작업도 단순히 크기를 늘리는 것이 아닌 가맹점들의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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