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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가 달군 공모열기…'앱코' 이어받나 [Weekly Brief]게이밍기어 1위, 530억 중형딜…나스닥선 투심 확인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7 14:45:3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0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11월16~20일)는 무려 5개 발행사가 IPO(기업공개) 기관수요예측에 나서는 골든위크다. 공모시장을 위축시킨 빅히트 상장(10월 15일)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시장상황은 우호적이다.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교촌F&B 덕에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다.

가장 주목되는 발행사는 게이밍기어 1위인 앱코다. 공모사이즈가 교촌F&B급인데다 미국 나스닥도 주목하는 업종이다. 미국 게이밍기어1위 업체가 상장 2개월만에 주가가 두 배로 폭등했다.

◇앱코, 536억 공모…17~18일 수요예측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이번 주 기관수요예측 일정을 잡은 발행사는 엔에프씨(16~17일)와 포인트모바일(16~17일), 앱코(17~18일), 클리노믹스(17~18일), 엔비티(18~19일) 등 5개사다.


타이밍이 좋은 발행사들이다. 미국대선 마무리와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수준(13일 2493.87 마감)으로 올라있다. IPO시장이 증시를 후행한다늠 점에서 역시 우호적 투심이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상장한 교촌F&B가 공모주주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기며 빅히트 이후 시들었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을 되살렸다. 교촌F&B는 상장일인 이달 12일 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1만2300원) 대비 2.5배로 오른 가격으로 따상에 준하는 성과다.

업계에선 교촌F&B(713억원 공모)급 중형딜인 앱코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앱코는 총 250만7000주를 모집하며,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1400~2만4300원이다. 공모액이 밴드하단 기준 536억원, 상단기준 609억원이다.

앱코는 PC게임 주변기기인 게이밍기어 국내 1위 사업자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키보드 판매 점유율은 49%로 2위인 로지텍(24%)의 두 배다. 게이밍 헤드셋 점유율은 51%, 게이밍 PC케이스는 65%로 역시 1위다. 게이밍 마우스는 32%로 2위다.

게임산업과 함께 고공성장을 해왔다. 2016년 29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43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에서 55억원으로 270%늘었다. 코로나19는 사업 호재다. 가정용 수요가 폭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750억원)은 전년 연간치(843억원)에 근접하고, 상반기 영업이익(128억원)은 전년 연간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한다.

덕분에 게이밍기어 업종은 나스닥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1위인 커세어 게이밍(Corsair Gaming)은 올 9월23일 주당 12달러로 상장했는데, 이달 12일(현지시간) 종가는 28.35달러로 두 달도 안돼 2.4배 올랐다. 시가총액은 26억600만달러(약2조9070억원)이다.

앱코는 공모가는 합리적으로 제시했다. 커세어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84배에 이른다. 반면 앱코는 공모가 산출에 적용한 PER이 13.66~15.51배에 그친다. 미래추정실적인 올 상반기 순이익 연환산치(200억원) 기준으론 PER이 10.8~12.27배로 더 낮아진다.

◇클리노믹스·엔에프씨 재도전

클리노믹스는 가격을 낮춰 재도전에 나선 발행사다. 197만2323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900~1만3900원이다. 공모액은 밴드하단기준 214억원이다. 본래 지난달 28~29일이 수요예측일이지만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3주 가량 미뤘다.

밸류를 낮추기 위한 정정이다. 클리노믹스는 다중오믹스 기반 스트레스·우울증 진단 사업과 암 조기진단 사업이 주력이다. 이 사업 2020년~2024년까지 추정손익을 기존보다 연간 20억~80억원씩 낮춰 잡았다. 이에 주당평가액도 2만1825원에서 1만8606원으로 떨어졌고, 공모액도 기존 292억원보다 80억원 가량 감소했다.

화장품 ODM업체 엔에프씨도 재도전이다. 올 3월 기관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철회했다.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원~1만3400원이다. 공모액은 밴드하단기준 204억원이다.

엔에프씨는 3월과 조건이 같다. 예상시가총액(적용 PER*순이익)은 피어그룹 주가흐름에 따라 3월 1365억원에서 이번 1466억원으로 높아졌다. 다만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32.72~11.61%→36.16~16.13%)으로 균형을 맞춰 공모가밴드(1만200~1만3400원)는 기존과 같다.

엔에프씨 펀더멘털이 코로나19 이후로도 견고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매출 170억원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2억원, 34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경쟁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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