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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IPO시장 불씨 살렸다 상장 첫날 따상 근접,…빅히트 부작용 만회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3 13:42: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F&B(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행)에 준하는 주가를 기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찬바람이 돌았던 IPO(기업공개)에 다시 불을 지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다.

교촌F&B는 상장일인 12일 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1만2300원원 대비 2.5배로 오른 가격이다. 시초가는 2만3850원으로 공모가의 두 배(2만4600원)에 근소하게 못 미쳤다. 하지만 이후 가격제한폭(29.9%%)까지 올랐다. 덕분에 교촌F&B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7745억원을 형성하게 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098억원이었다.

업계에선 IPO 시장 전체에 의미 있는 결과로 봤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시장이 적잖게 위축된 탓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액이 9625억원에 이르는 초대형IPO임에도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1117.25대 1에 이르렀다. 소위 '따상'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상장 직후 35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 15만7500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공가가 산정에 관여했던 FI(재무적투자자)들이 단기에 지분을 털어낸 결과다. 이 탓에 IPO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 신뢰가 훼손됐다.

후속 딜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중형IPO였던 퀸타매트릭스와 파나시아 등이 수요예측에서 투심을 모으지 못해 공모를 철회했다. 증권신고서에 대한 금융감독원 심사도 강화됐다. 이탓에 정정요구를 받은 발행사들이 수요예측 일정을 줄줄이 미루는 사태도 발생했다.

교촌F&B IPO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결과물이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프랜차이즈 1호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교촌F&B는 비교할만한 경쟁 상장사가 없다. 교촌F&B가 업종 주가흐름을 개척한다. 적정주가에 대한 한계치가 없어 다른 상장사에 비해 상승여력이 더 있다.

시장친화적인 IPO 전략도 비결이다. 교촌F&B는 6000억원대 밸류가 가능했지만 2670억~3098억원(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낮췄다. 상장 후 주가상승을 막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도 차단시켰다. 구주주들이 지분락업(보호예수)를 걸어 상장 후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18.51% 밖에 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IPO시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며 “향후 이어질 딜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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