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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바뀐 롯데카드, 장기CP 확대 [카드사 조달 리스크 점검]⑥효율성 방점, 레버리지 배율 5.9배 '껑충'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14 14:35:03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신용카드업계의 조달 다변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위기 대응능력을 키워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카드사들은 다양한 조달 전략을 구사하며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7개 카드사의 조달 전략과 유사시 대응 능력을 살펴보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09: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효율성에 방점을 찍는 조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장기 기업어음(CP)을 대거 발행해 회사채를 대체하는 모습이다.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절차상의 편의성을 갖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장기물을 비정상적 형태로 발행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효율성을 쫓다 보니 레버리지 배율은 5.9배까지 상승해 자본적정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대손충당금을 줄이는 동안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늘어나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총영업자산 업계 5위


롯데카드는 7대 카드사 중 가장 낮은 회사채 신용등급인 'AA-' 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구축 과정에서 금융업을 포기하면서 그룹 지원가능성으로 반영됐던 1노치(Notch) 업리프트(Uplift) 효과가 제외되며 등급이 하락했다.

이때문에 카드채 조달 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경색됐을 당시에는 AA급이지만 마이너스(-)가 붙어 등급 변동성이 부각됐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자 올해 기업어음 발행액을 2조1950억원 수준으로 늘려 가용 가능한 자금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 CP의 발행 비중을 1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단기성 자금인 CP는 회사채 등급 대비 덜 민감하다보니 A1의 최상위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카드채 비중을 줄이고 이를 장기CP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조달 전략의 일환으로 장기CP 발행을 늘리는 것에 대해 만기구조에 문제가 없다면 부정적으로 평가할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 밀려나 발행을 하는 경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연말 금융 투자 수요 축소를 대비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10월 중순 크레딧 한도를 확대하면서 3개월 즉시 가용 가능한 유동성비율이 제고됐다. 유동성 비율(3개월 만기도래 부채/예금 및 은행여신한도)은 올 상반기 311%에서 3분기 354%로 상승했다.

아직 발행규모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해외 ABS 발행도 논의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ABS차입금 잔량을 2017년 1조5315억원, 2018년 1조5927억원, 2019년 1조6321억원, 올 3분기 1조8987억원으로 꾸준히 늘리면서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레버리지 5.9배, 자본적정성 '빨간불'

효율성에 방점을 찍다 보니 레버리지 관리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3분기 레버리지 배율이 5.9배로 급상승해 6배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자산을 급격히 늘리면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올 3분기 19.1%로 떨어지자 영향을 받았다.

채권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중도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은 1585억원으로 1년 전 1563억원 대비 증가한 반면 대손충당금은 소폭 감소하면서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이 219.7%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카드가 203.4%로 가장 낮았으나 하나카드가 지난 1년간 개선해오는 동안 롯데카드의 지표가 흔들리며 순위가 역전됐다.

매각이 완료된 후 롯데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0.1% 수준에서 올 3분기 0.7%로 개선됐지만 신용등급이 비교적 열위한 대출자산(카드론, 현금서비스)의 건전성 저하 우려가 높아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롯데카드는 총영업자산이 업계 5위 규모로 대부분이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최대주주가 롯데지주에서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로 변경된 후에도 롯데그룹 계열사들과의 영업적 거래 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요 거래가 롯데그룹 계열회사 법인카드, 구매카드에서 발생해 등급 신용등급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MBK파트너스 4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가 지분 5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은행(20%), 롯데쇼핑(20%) 등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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