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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SPC삼립, '온라인' 성장동력 장착 오프라인 전통채널 역성장 메우며 실적 견인…베이커리류·샐러드 수요↑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15 11:50: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채널과 B2B 판매 비중이 높던 SPC삼립이 최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베이커리류와 샐러드 품목을 중심으로 급증한 온라인 매출은 내년까지 전체 실적을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0일 SPC삼립은 올 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전통적인 판로였던 대리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실적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발빠르게 온라인 채널 확대에 집중한 결과 오프라인 축소분을 메우고도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온라인 매출은 B2C(기업과 개인 소비자간 거래) 수요뿐만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올 들어 이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규 채널 개척에 집중한 끝에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성장의 도약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 성장을 이끈 대표 품목은 베이커리류와 신선편의식이다.

베이커리류는 주로 대리점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납품되던 품목이었다. 올해 베이커리사업부는 코로나19로 편의점과 학교 매점, 급식소 등 점포 채널을 통한 샌드위치와 일반빵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온라인 판로가 확대되면서 베이커리사업부는 전년 대비 10% 가까운 매출 성장률로 올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온라인 비중은 사업부 전체 매출의 70%까지 확대됐다. 판관비가 낮은 온라인 채널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SPC삼립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베이커리류 설비 투자는 올해 급증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SPC삼립은 200억원을 투자해 식빵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 올초까지 기존 생산 캐파의 50%를 확충했다.

신선편의식품도 올 들어 온라인 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카테고리다. 샐러드, 가공채소, 소스류 등을 생산하는 SPC삼립 산하 프레시푸드팩토리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월 평균 가공량은 건립 초기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800톤을 돌파했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 성장은 SPC삼립이 작년 집중 육성해온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이 대부분 견인했다. 피그인더가든은 론칭 초기에는 주로 편의점과 마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올 들어 새벽배송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커머스 B2B 신규 고객사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마켓컬리, 쿠팡, 이마트 쓱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샐러드 간편식 주문이 급증하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장서 SPC삼립에 전용 제품 개발 등을 의뢰한 것이다. 이커머스 B2B 거래가 늘면서 그간 주로 SPC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B2B 거래를 이어오던 SPC프레시푸드팩토리 외부매출 비중은 2017년 준공 당시 대비 300% 상승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파리바게뜨나 파리크라상 등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부정적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면서도 "다행히 SPC삼립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성장이 이뤄지면서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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