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툴젠 최대주주 등극…FI 일부 엑시트 스왑+제3자 유증으로 16.64% 확보…이전상장 재도전 기반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14 08:31: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9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툴젠의 지분 16.6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툴젠은 그간 핵심 기술 특허권과 최대주주 지배력 등을 이유로 이전상장에서 세 차례 고배를 마셨다. 툴젠은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배구조가 안정되고 최근 특허권 이슈도 해소하면서 다시금 이전상장에 도전할 기반을 다졌다.11일 툴젠은 제넥신과 기존 최대주주 김진수 교수 및 툴젠 주요 주주 간 스왑(주식 교환)을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먼저 제넥신은 툴젠의 주요주주 측 지분 14.96%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추가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지분 16.64%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진수 교수는 이번 딜을 통해 제넥신에 40만4059주를 양도하는 대가로 주식 20만8807주 등을 지급받는다. 기존 FI인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도 보유 중인 툴젠 지분 일부와 제넥신 지분을 교환한다.
툴젠은 이번 딜을 통해 다시금 이전상장을 통한 밸류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넥신 측에서 확보한 지분에 보호예수를 설정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을 밝힌 덕이다.
제넥신은 작년 6월 툴젠과의 합병을 타진하다 고배를 마셨다. 당시 양사 대주주 간에선 합병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소액주주들이 대거 비토하며 논의가 철회했다. 당시 소액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각 사가 정한 마지노선을 2000억원, 700억원 이상 웃돌았다.
툴젠이 이전상장에 나설 경우 네 번째 도전이 된다. 그간 차례의 이전상장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2015년엔 거래소 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거래소는 당시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등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툴젠은 2016년 재도전했는데 당시엔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특허권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비화한 영향으로 승인이 거부됐다. 2018년 세 번째 도전에선 특허권을 문제로 거래소 심사가 3개월 넘게 지연되자 이듬해 2월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툴젠은 2·3회차 이전상장 도전 당시 발목을 잡던 특허권 논란에서도 벗어났다. 관련 소를 청구했던 서울대학교와 유전자 교정 신산업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서울대학교는 관련 협약을 통해 총 13만주의 툴젠 주식을 보유하고 향후 성장 수익도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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