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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선주에 모이는 기대…괴리율 5%대 진입 최근 한달새 개인투자자 매수세 거셌다…특별배당 '주목'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16 08:14:0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달새 삼성전자 우선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우선주의 상승폭이 휠씬 컸다. 개인투자자들이 특별배당 기대감으로 우선주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주식수가 본주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보통주와 우선주 주식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지난 14일 6만9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보통주는 7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우선주는 한달동안 19%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11월 이후 상승률로 보면 37%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보통주는 각각 11%, 29% 올랐다.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8%포인트 가량 상승률이 높았다. 현재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차이)은 5.3%였다.


보통주는 회사의 의결권을 가지는 주식으로 통상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비해 주가가 높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수준을 더 높게 가져가 배당주펀드 등에서 선호한다. 다만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에 비해 유통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변동폭이 더 클 수 있다. 통상 10~20% 정도의 괴리율이 발생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괴리율은 18%대였다. 올해 괴리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11월 들어서 1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9일 종가기준으로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6만200원, 5만5000원으로 마감하면서 괴리율이 8.6%를 기록, 10%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괴리율이 5%대까지 내려왔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D램 생산라인이 정전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내년 D램 가격 반등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및 파운드리 부문이 내년에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올해가 '3개년 주주환원정책'이 마무리되는 해라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진행하고 남은 재원으로 내년 초 추가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우선주 매수세가 거셌다. 삼성전자가 발행한 보통주 주식수는 59억6978만여주, 우선주는 8억2289만여주다. 우선주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지난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우선주 2775만여주를 사들였다. 보통주는 3023만여주를 샀다. 발행주식수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우선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매도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배당금은 연간 1416원, 1417원으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더 싼 우선주에 투자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특별배당이 이뤄질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실제 특별배당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삼성전자 내부 FCF 계산법에 따라 잔여재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건희 회장 타계로 인한 상속세 납부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배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별배당을 통해 대주주인 삼성생명, 삼성물산, 이재용 부회장에게 현금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더 설득력있다고 본 것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서 상장주식은 상속개시일 전후 2개월간의 종가 평균액을 과세기준으로 본다. 올해 8월26일~12월14일까지 삼성전자 종가 평균액은 6만1552원이다. 이 회장 보유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가치(15조3433억원) 중 상속세 최고세율 50%, 최대주주 할증 20%를 감안한 예상세액은 9조206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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