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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아시아나항공 인수 실패에도 주축 '4인방' 신임 책임론 보다 위기극복 해결사 무게…신규 먹거리 발굴 중책, 진행형 염두도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16 09:18: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이끌던 주축 4인방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모두 유임됐다. 딜 실패에 대한 책임론보다는 그룹 위기 극복의 해결사 역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과 관련한 계약금 반환 소송전이 있는데다 신규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중책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HDC그룹은 15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사진)을 비롯해 권순호· 정경구 대표이사(사진), 유병규 HDC 사장(사진) 등 정몽규 회장 최측근으로 불리는 4인방을 모두 유임시켰다. 김대철 부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명은 내년 3월말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인사에서 4개 계열사 대표가 교체된 점을 감안하면 그룹 핵심 4인방에 대한 정 회장의 신뢰도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다. 시장에선 조단위 딜이 무위에 그치게 됐지만 계약금 반환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딜 주축을 교체하는 인사를 내기 어려운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직접적으로 이끌었던 정경구 대표이사는 HDC현대산업개발 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직하고 있어 딜을 손해없이 일단락시켜야 하는 책임이 맡겨져 있다. 그룹 속사정을 대변하는 동시에 소송전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첫단추를 뀄던 인물이 마무리지을 필요가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마련했던 조단위 자금의 사용처를 발굴하는 중책도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재원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1조원대였던 현금성자산은 9월말 기준 2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관련 업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인수합병 건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1년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을 자축하면서 그룹내 '믿을맨'으로 분류되는 4인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시 간담회에서 정 회장을 보좌한 인물은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권순호 전무, 정경구 전무, 유병규 HDC 부사장이었다. 정 회장은 이들을 '아시아나항공 딜을 성공시킨 주역들'로 소개했다.

금호산업과는 주식매매계약, 아시아나항공과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딜이 순항하자 4인방은 차례로 승진 잔치를 벌였다. 김대철 사장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권순호 전무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병규 부사장도 같은 날 HDC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경구 전무는 3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금도 전무 직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의 4인방에 대한 신임은 오랫동안 지켜지고 있다. 김대철 부회장은 현대그룹 계열분리 시점부터 회장이 찾았던 '현대맨'이다. 건설 혹한기를 함께 견딘 인물로 그룹 재건의 일등공신과 같다.

유병규 HDC 사장 역시 2018년 지주사 분할 프로젝트 특명을 받아 그룹의 큰 밑그림을 그린 장본인이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도 30년 넘게 현업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건설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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