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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사모채 일변도…6년째 공모채 발길 '뚝' 올해만 7번째 발행, 총 2390억 조달…재무구조 개선 '숙제'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21 13:01:5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7번째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만 총 23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사모로 조달했다. 조선업황 악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약화되자 외부 조달 발길이 더욱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1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1.5년물 50억원, 2년물 100억원이다. 신영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발행금리는 1.5년물 3.55%, 2년물 3.8%로 결정됐다.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840억원을 시작으로 6월, 7월, 8월, 11월, 12월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했다. 누적 발행금액은 2390억원에 달한다. 업황 침체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2016년 이후 사모채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단기신용등급은 A3+다. 2017년 A2-에서 A3+로 떨어진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3는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지만 향후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장기신용등급은 2015년 2월 이후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으면서 소멸됐다. 직전 신용등급은 BBB+였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이후 6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누적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950억원, 영업손실 7690억원을 냈다.

재무구조 역시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9월말 총차입금은 5조696억원이다. 1년 전보다 약 1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8.6%로 2015년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앞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으로 약 3조원에 이른 자구계획을 이행했지만 현금창출능력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악화되는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지난 11월 단일 선박 계약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8072억원 규모의 LNG선을 따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사령탑을 교체하며 체질 개선 의지도 다졌다. 2014년 삼성중공업 리스크관리팀장으로 일하던 정진택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2018년부터 3년째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일해온 배진한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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