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태평양물산, 의류총괄 임원 사임…전략변화 맞나 2017년 선임 사이먼 정 부사장 퇴사, 후임 여성임원 외부영입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28 07:18:5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평양물산의 의류사업을 총괄하는 사이먼 정(Chong Simon) 부사장이 사임했다. 의류총괄 자리는 해외 수주를 위한 바이어와의 소통이 주된 업무로 태평양물산 내에선 2인자로 꼽힌다. 그의 빈자리는 외부에서 영입한 여성 임원이 맡고 있다.

22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사이먼 정 부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다. 2017년 의류총괄을 맡은지 3년 만이다. 2018년부터 맡았던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8월에 사임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보유하고 있던 태평양물산 주식 12만7768주(0.26%)를 전량 매각했다.

태평양물산에 있어 의류총괄 부사장 자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최대주주인 임석원 대표이사 사장의 총괄 하에 실무를 책임지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임 사장 다음으로 높은 위치이기 때문에 태평양물산 내에선 2인자로 통한다.

1963년생인 정 부사장은 2016년 상무로 승진하고 의류5본부장을 맡으며 첫 임원배지를 달았다. 이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의류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생산총괄 부문장이 전무급인 것을 고려하면 수주계약은 물론 생산까지도 관여하면서 실무전체를 조율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물산 임원 중 부사장급은 정 부사장이 유일했다.

태평양물산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해외 바이어로부터 겨울용 자켓이나 패딩 등을 수주받아 생산한다. 의류총괄은 사업 수주를 위해 해외 바이어와 소통하는 중책이다. 회사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알리고 매출 확대를 위한 수주 계약을 성공으로 이끌어야한다. 2인자 자리가 변경된 데 따라 내부적으로 변화가 불가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의류사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여성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올 하반기부터 출근하기 시작해 사이먼 정 부사장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의류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만큼 이를 회복시켜야하는 신임 의류총괄의 어깨는 무겁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바이어와의 관계 유지는 물론 신규 바이어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 3분기 연결기준(누적) 의류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7184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방한의복 등의 우모 부문 역시 59% 감소한 55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신규 바이어를 늘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 8월 태평양물산은 나이키키즈(NIKE KIDS)와 조던키즈(JORDAN KIDS) 등과 신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또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 칼하트(Carhartt)와도 신규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태평양물산은 '의료용 방호복' 생산을 통한 매출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 4월 지분 74%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을 통해 의료용 방호복을 생산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약된 업체를 통해 납품을 진행하기도 했다. 의류사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임원이 교체된 데 따라 사업전략 역시 변화를 맞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사이먼 정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으며 구체적인 사유는 알 수 없다”며 “후임으로 관련 업계에 오래 종사한 여성 임원을 하반기에 외부에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