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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원, 승계 급물살…'콜옵션' 지렛대 삼나 RCFS로 200억 조달, '45%' 콜옵션 설정…오너2세 송시한·송지한 절반씩 확보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29 08:25:4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절삭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2세 승계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콜옵션 비율을 높게 설정하고 권리를 두 아들에 부여하면서 최대주주 송호근 회장과의 격차를 줄였다. 올해 본격적으로 증여를 시작한 데 이어 콜옵션까지 부여하면서 첫째 송시한 부사장은 후계자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와이지-원은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와이밸류업’은 의결권부 RCPS 136억원과 무의결권부 RCPS 63억원을 인수했다. 발행가액은 최근 주가를 고려해 산출한 금액에서 10% 할인된 1주당 5525원으로 결정됐다.

RCPS 발행을 통해 와이지-원은 자금 확보와 후계 승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먼저 콜옵션 비율을 45%로 설정했다. 발행 후 2년이 지난 2022년 12월부터 전체 200억원 중 90억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세 경영을 담당하는 두 형제가 수혜자들이다. 첫째 아들 송시한 부사장과 둘째 송지한 전무가 절반씩 콜옵션 권리를 나눠가졌다. 최근 주가보다 10% 할인된 발행가액에 권리를 취득하면서 장내매수보다 저렴하게 보유주식을 늘릴 수 있게 됐다. 현재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두 사람은 보통주 81만4480주씩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송 부사장은 확실한 2대주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콜옵션이 온전히 행사되면 송 부사장의 지분율은 11.12%로 상승, 송 회장과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진다. 또 송 전무는 8.63%까지 지분율이 상승한다. 반면 와이지-원에서 근무하지 않는 셋째 송주리 씨는 이번 콜옵션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탓에 송 회장의 추가 증여가 쉽지 않은 가운데 RCPS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에 지분 11.28%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 올해 초 11%가량을 세 자녀에 증여했다. 이에 현재 보유한 지분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2세 승계 작업은 올해 들어 급물살을 탔다. 1981년 와이지-원(구 양지원공구)을 설립한 송 회장은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69세다. 지난해 말까지 지분 28.11%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세 자녀에 173만주를 증여했다. 여기에 송 전무가 지난 3월 15만498주를 매입했고 송주리씨도 2만4962주를 장내매입했다.

콜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 확보도 관건이다. 송 부사장과 송 전무가 배정된 권리를 온전히 행사하기 위해서는 45억원씩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각자 보유 주식 7.39%와 4.42%에 대해 주식담보대출이 잡혀있다. 때문에 두 사람이 지분 67%를 보유한 가족회사 '슈퍼툴'의 활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와이지-원 관계자는 “콜옵션과 함께 특정한 약정이 설정됐고 대주주에 대한 풋옵션도 있다”며 “(콜옵션 행사는) 2년 후 시점에 회사 성장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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