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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싸늘한 투심에 '스팩 상장' 삼수 시도 열흘만에 재도전…대주주 구설수로 투자자 신뢰 흔들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29 13:07: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이 상상인이안3호스팩(SPAC) 상장 또다시 도전한다. 두 번째 증시 입성 도전에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미청약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대거 미매각을 겪으며 무산됐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싸늘하게 식은 상황에서 세 번째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번째 도전도 실패...주식 분산요건 미총족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지난 24일 상상인이안3호스팩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 수는 325만주, 모집총액은 65억원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상장 철회를 한 뒤 세 번째 도전이다.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은 10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직후 철회했다가 11월부터 다시 상장 절차를 밟았다.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에 재도전 시기를 조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두 번째 도전 역시 시장의 냉랭한 반응에 무산됐다. 12월 중순까지 공모 청약을 마무리하고 청약증거금까지 받았지만 규정상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환불절차를 밟고 공모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시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0.68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0.06대 1에 그쳤다. 일반 청약에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하면서 소액 주주 수가 200명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7조의3 제1항 제2호에 따르면 스팩의 경우 상장신청일에 소액주주 수가 200인 이상이어야한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에도 상상인증권이 실권주를 총액인수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강행했지만 결국 상장 요건 자체를 충족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스팩 청약 열기 '싸늘'...상상인증권, 합병 역량 의구심도

상상인증권은 열흘만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올해 스팩 청약 열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따상’, ‘따따상’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공모주의 높은 수익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스팩 투자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또 다른 스팩과 비교해도 상상인이안3호스팩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두드러진다. 상상인이안제3호스팩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올해 상장한 스팩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까지 진행한 뒤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철회한 스팩도 이번이 처음이다.

상상인증권이 2019년 3월 골든브릿지증권 인수한 뒤 스팩 합병 대상을 한 번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은 현재 스팩 2곳을 두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 시절인 2018년 12월 상장한 상상인이안1호와 2019년 3월 상장한 상상인이안2호스팩이다. 2년여가 지났지만 별다른 합병 소식은 없다.

대주주인 상상인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도 한몫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현재 자본시방법위반상 부정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계열사 저축은행을 통해 업체들에게 불법대출을 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상인이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데 이어 상상인증권으로 새 출발한 뒤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주관사가 적합한 합병대상을 찾을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여부가 스팩 투자의 기본 포인트라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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