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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순위 하락 태평양, 내년엔 자존심 회복할까아시아나항공 딜 무산·배달의민족 클로징 지연 탓

조세훈 기자공개 2021-01-05 07:14: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광장과 함께 2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왔던 태평양이 자문 실적 저조로 리그테이블 순위 5위로 밀려났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과 조 단위 딜의 클로징 지연이 맞물린 탓이다. 내년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태평양은 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8.80%로 5위를 기록했다. 태평양은 올 한해 동안 총 49건, 6조8816억원의 자문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조정점유율 13.88%로 2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7년 간 조정점유을이 10% 미만을 기록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티브로드 매각(1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조 단위 딜을 자문하지 못한 여파가 크다. 태평양의 자문 순위가 가장 저조한 해는 2016년(4위)이었다.

연초만 해도 태평양의 올해 실적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출발선부터 다른 로펌에 비해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2019년 최대 규모의 딜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인수 대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인수가액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빅딜인 아시아나항공도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의 인수(2조5000억원) 자문을 수행했다. 올 상반기 이미 7조원에 달하는 실적(클로징 기준)을 쌓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으면서 원매자였던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예기치 않게 조 단위 빅딜 자문이 사라진 셈이다.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끝맺지 못했다. 지난 28일 공정위가 기업 결합 신청 일년 만에 요기요를 3자에 매각하는 조건을 달고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태평양은 올해 낮은 성적표를 받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내년에는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사라졌지만 배달의민족 자문 실적이 내년에는 반영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서 인텔 측의 법률 자문을 도왔다. 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를 성사시키며 내년 자문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문 건수가 하락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빅딜의 무산과 지연은 불가항력적 상황이지만 중소형 딜의 자문 건수의 하락은 향후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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