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지지부진' 광양 황금산업단지 개발 본격화 1단계 조성 340억 대출약정 체결…산단 내 발전소로 에너지 디벨로퍼 전략 '강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1-01-06 12:39: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한양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양은 전남 광양시 황금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조달을 실시하며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양은 광양 지역에서 산업단지 공사와 함께 바이오매스 발전소 또한 자체 개발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4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양의 자회사인 광양지아이는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 일원에서 진행되는 광양 황금산업단지 1단계 조성공사를 위해 대주단과 총 340억원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1 190억원, 트랜치A-2 150억원으로 짜였다.
광양지아이는 한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광양지아이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황금산업단지 시행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회사다. 설립 초기에는 전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남해종합건설, 죽암건설 등이 광양지아이의 주주사로 참여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한양이 지분 전부를 들고 있다.
황금산업단지는 2010년대 초반 개발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2020년까지 개발을 마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더불어 토지 보상 작업이 지연되면서 공사기간이 길어졌다. 최근 1단계 조성공사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실시한 만큼 앞으로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PF 조달을 이어가며 사업을 빠르게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황금산업단지는 면적 111만5667㎡에 사업비 약 3000억원을 들여 조성돼 1차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제조업, 전기공급업 등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와 가장 가까운 산업단지이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중심부에 위치한 것이 장점이다. 이 사업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담당하는 사업으로 인근에 세풍·대송·해촌·율촌1산업단지와 함께 조성된다.
한양은 황금산업단지 내에 바이오매스발전소를 지어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디벨로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황금산업단지 시행사 광양지아이는 바이오매스발전소 사업 부지분양 덕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광양지아이는 2019년 바이오매스발전 사업 분양 매출로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광양지아이 전체 매출이기도 하다. 2019년 말 기준 분양 매출 계약 잔액은 289억원이었다. 아직 광양지아이의 지난해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규모 바이오매스발전 사업은 또다른 한양의 자회사인 광양그린에너지가 담당한다. 한양 관계자는 "SPC(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발전소 운영사와 함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발전소 공사는 한양에서 하고 발전소 관리는 운영사가 맡는 식"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운영은 광양그린에너지 지분 20%를 들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맡을 예정이다.
한양은 IPO 전 에너지 디벨로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를 짓던 주택 시공사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높은 개발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 시작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지은 공사비 3134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였다.
한양은 지난해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짓고 있던 태양광발전소의 준공을 마쳤다. 발전설비 용량 98MW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용량 268MWh를 갖췄다. 태양광발전으로는 국내 최대 용량이고, ESS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양은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에서 친환경에 중점을 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강화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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