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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준 전 거래소 심사부장, 에이프릴바이오에 새 둥지 코스닥 잔뼈 굵은 IPO 전문가…기술특례 상장 준비 총괄

강철 기자공개 2021-01-08 12:56: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기업 상장 심사를 담당한 서상준 부장이 에이프릴바이오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올해 주요 경영 목표인 코스닥 상장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상준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부장은 최근 에이프릴바이오 부사장(CDO·Chief Distribution Officer)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자금 조달을 비롯한 에이프릴바이오 살림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서 부사장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파트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기업공개(IPO) 전문가다. 주로 코넥스와 코스닥을 담당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평가했다. 시황분석팀장, 주식시장운영팀장, 코넥스상장심사팀장 등을 거쳐 2016년 초 코스닥 상장심사부장에 올랐고 이후 2~3년간 수많은 예비 코스닥 기업의 증시 입성 여부를 결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서 부사장은 펨토바이오메드로 이직한 박웅갑 전 심사부장 만큼 심사 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며 "IPO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예비 상장사,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이 한국거래소 출신 인력을 영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13년 2월 설립된 신약 플랫폼 개발사다. 인간 FAB 항체 단편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에 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형 바이오베터(BIOBETTER)와 각종 항체 신약을 개발한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원천 기술은 신약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린다. 환자의 편의성 증진과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국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이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에이프릴바이오와 협업하고 있다.

차상훈 대표를 비롯한 에이프릴바이오 경영진은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말 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 부사장은 IPO 실무를 총괄하며 에이프릴바이오의 원활한 증시 입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심사가 예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 부사장의 심사 노하우와 거래소 네트워크가 한층 중요하게 쓰일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설립 후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TS인베스트먼트, SJ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SM시노기술투자, BSK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 10곳이 넘는 재무적 투자자(FI)가 200억~250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프릴바이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유한양행도 지난해 11월 3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에 올랐다. 이들 주요 주주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입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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