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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2021년 공모채 발행 착수 1월 마지막 주 수요예측, 규모·만기 미정…신용등급 AA-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14 13:35: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트랜시스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월 초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규모와 만기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1월 마지막 주 수요예측을 거쳐 2월 초 발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2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2021년 만기 도래 회사채는 모두 2100억원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대표주관사를 확정할 것”이라며 “발행규모와 만기 구조 등 구체적 발행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는 2012년 현대다이모스 시절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투자심리는 우호적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싸늘한 가운데서도 오버부킹을 거뒀다. 모집금액 1600억원에 모두 45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덕분에 현대트랜시스는 32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수 있었다.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대트랜시스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았다. 2019년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한 노치 오른 이래 흔들림없이 유지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그룹을 향한 투자자 신뢰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현대트랜시스의 그룹 내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현대트랜시스는 주력사업으로 수동변속기, DCT, 승용·상용차용 차축과 승용차용 시트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9년 현대파워텍을 흡수하면서 자동·무단변속기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명도 현대다이모스에서 현대트랜시스로 바꿨다.

현재 그룹 내에서 완성차업체를 제외하면 변속기를 생산하는 계열사는 현대트랜시스뿐이다. 시트는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자동차의 고급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원가경쟁력도 있어 현대트랜시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사태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 차질과 수요부진을 겪으면서 현대트랜시스의 실적까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재무구조와 재무융통성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트랜시스 지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41.1%, 기아차 40.4%, 현대모비스 15.7%, 현대위아 1.9% 등이다. 1999년 12월 자동차부품업체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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