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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M 국산화, APS홀딩스 vs 필옵틱스 '미묘한 신경전' 국가과제 최종 수행기업 발표 임박, 여론 동향에 예민한 반응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21 08:29: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MM(파인메탈마스크) 국산화' 인증기업의 타이틀을 놓고 일합을 겨루고 있는 APS홀딩스와 필옵틱스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책과제 수행과정을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측에서 2~3월께 최종 선정기업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KEIT 관계자는 19일 "지난 12월 국책과제 수행기업들로부터 FMM 관련 1차 평가 결과를 제출받았으며, 늦어도 1분기 내 최종 수행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공고한 ‘산업기술R&D연구기획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여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과제 항목 중 '디스플레이 패널(FMM) 제조용 핵심 장비 기술개발 기획연구'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4개 기업이 1차 선정됐다. 글로벌 FMM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다이니폰프린팅(DNP) 방식과 유사한 에칭방식의 FMM을 개발하는 풍원정밀, 오럼머티리얼과 비에칭 방식의 FMM을 개발하는 APS홀딩스와 필옵틱스다. 에칭 방식과 비에칭 방식 각각 1개 기업만 선정되는 '서바이벌 매치'다.

업계의 이목은 비에칭 방식 부문에서 맞붙은 APS홀딩스와 필옵틱스에 쏠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코스닥 디스플레이 장비 대장주인데다 KEIT의 최종 선정 결과에 따라 과제수행 기업은 '국산화 선도기업'의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후속 R&D(연구개발)와 수출 과정 등에서도 각종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FMM 시장은 2025년께 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존심과 실리 모두가 걸린 탓에 두 기업 모두 KEIT의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말 1차 중간평가를 마치고, 최종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평가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종평가는 심사위원단을 대상으로 PPT 발표와 자체 개발한 FMM 샘플의 수율검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기업 모두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APS홀딩스가 다소 격앙돼 있다면, 필옵틱스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업계 일각에서 최근 필옵틱스가 최종 선정 기업으로 유력하다는 여론이 돈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를 보도한 매체에 APS홀딩스 주주들이 항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취재 결과, 해당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왜 그런 보도와 여론이 돌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필옵틱스가 개발하는) 전주도금 방식이 수년간 수율상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 지원 과제 선정 역시 힘들 거라는 게 내부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시설투자나 테스트 진행도 부문에서 이미 만족할 만한 수준의 데이터가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APS홀딩스는 FMM사업부문 자회사인 APS머터리얼즈를 설립하고, 올해 1분기까지 200억원의 설비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APS홀딩스는 필옵틱스에 비해 FMM 개발의 완성도가 높다고 자평한다. APS홀딩스는 필옵틱스의 전주도금(Electro Forming) 방식이 아닌 AP시스템의 특기인 레이저 패터닝(Laser Patterning) 방식으로 FMM을 개발한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필옵틱스의 전주도금은 전기융용 방식이기 때문에 양산성에서 강점이 있고, APS홀딩스의 레이저 패터닝은 마스크 베이스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해 미세패턴을 새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 고해상도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된다.

필옵틱스는 여론전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역시 최종 선정을 자신하고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여론의 근거를 잘 모르겠다"면서 "몇 가지 항목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현재까지의 테스트 및 진행 상황은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그동안 제기된 열 팽창계수(열에 따른 마스크의 늘어짐) 등의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하고, 해외 고객사와의 양산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내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2~3월로 예정된 정부의 최종 수행기업 선정 이후 이어질 2차 수행과제 역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선정을 자신한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사업부문 자회사를 신설하면서 정부의 결과 발표와 관계없이 FMM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중소형 FMM 시장을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화를 선도한다는 정부의 공인은 작지 않은 상징자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종 수행기업에 약 60억원 규모의 펀딩을 조성, 양산용 후속 R&D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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