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국 법인 매각 추진 현지 개인에 처분 나서, 최근 '자금난' 고려 추가비용 지출 차단 행보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25 14:22:3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중국 법인을 매각한다. 현지 법인은 유명무실해진 상태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자금난이 심각해진 점을 고려해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용차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해외법인 매각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에 있는 '쌍용기차유한공사'를 외부에 처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전달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에 쌍용기차유한공사를 매각하기로 내부 결정을 마무리했다. 그 뒤 회생법원에서 향후 혹시모를 법률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고려해 법원에 허가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세종 변호사들이 서류를 제출하게 됐다.
이번 중국 법인 정리는 매각을 통한 자금 유입보다는 향후 들어갈 비용을 아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거래 상대방은 중국 개인이다. 매각 대금은 수천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쌍용기차유한공사의 2019년 자산은 6억2000만원, 당기순손실은 2억2400만원이다. 현재도 법인 유지를 위해 고정비가 지출되고 있다. 향후 정상화를 위해서는 약 13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돼 정리를 택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쌍용차의 중국법인은 17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처음 법인을 설립한 시점은 2004년1월이다.
당시 쌍용(상해)기차배건제조유한공사, 쌍용기차유한공사, 쌍용(의정)기차배건제조유한공사 3곳을 만들었다. 출자액은 각각 16억5000만원, 2억3600만원, 9억6400만원이다. 쌍용(상해)기차배건제조유한공사 같은해 8월 청산했다.
법인이 만들어지던 시기에는 일부 성과를 거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쌍용차의 2004년 중국 수출은 256대다. 하지만 그 뒤로 부진을 지속했다. 이듬해 수출량은 55대, 2006년에 71대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9년에는 0대다. 2012년 20대 수출이 마지막이다.
남은 2개 법인 중 쌍용(의정)기차배건제조유한공사는 2013년11월에 청산했다. 쌍용차는 2013년 유일하게 남은 쌍용기차유한공사에 약 41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중국사업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정리를 택하게 됐다.
다른 지역에 보유한 해외법인 정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쌍용기차유한공사 외에 네덜란드 법인(Ssangyong European Parts Center BV)과 호주 법인(Ssangyong Australia PTY Ltd)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법인은 2006년12월에 설립됐다. 호주법인은 비교적 최근인 2018년7월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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