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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종결' 크로바하이텍, 잇단 주총 기대감 확산 두 차례 예고, 이사진 선임·유상증자 등 결정…실질적 정상화 '첫발' 기대

방글아 기자공개 2021-01-29 13:08:0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절차를 종결한 크로바하이텍의 임시 주주총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두 차례 주총 소집을 예고한 상황에서 주된 안건은 상장폐지 대응 작업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새로운 최대주주 맞이가 될 전망이다.

당장 소집을 공고한 첫 번째 주총에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고된 웰킵스 측 인물을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크로바하이텍이 새로운 최대주주 체제의 닻을 올리고 실질적인 정상화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 2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고 내달 1일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 이어 이르면 같은달 18일 두 번째 주총을 열 예정이다.


회생절차 종결 후 첫 주총이 될 2월1일에는 이사 선임을 단독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현재 이사진 모두가 해임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크로바하이텍은 회생절차 종결 후 열리는 첫 주총에서 감사를 제외한 이사진 전원을 해임하고 대표를 포함 새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규정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

이사 후보자는 5명이다. 기존 이사진 중에 안호철 대표만 유일하게 재추대됐다. 크로바하이텍의 회생 과정을 주도한 안 대표는 현대자동차 전자기술연구소 출신으로 현재 지엘테크 대표와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안 대표는 크로바하이텍이 2018년 최대주주 변경 후 경영진 배임·횡령 이슈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자 소액주주 대표로서 이를 바로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자동차 전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크로바하이텍 사업에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이후에도 기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4명은 새 인물이다. 박상화 애필솔루텍 대표, 유희정 웰킵스 경영지원본부장, 손영수 법률사무소 현(鉉) 변호사, 정기찬 유한에이디에스 대표다.

박 대표는 애필솔루텍이 크로바하이텍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진으로 합류할 기회를 얻었다. 애필솔루텍은 크로바하이텍 회생 과정에서 보유 중인 대규모 채권 출자 전환에 동의해 지난해 말 지분 21.18%를 확보했다.

나머지는 웰킵스 관계자들이다. 이 때문에 크로바하이텍이 두 번째 주총에서 웰킵스를 새 최대주주로 맞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직접 몸담고 있는 유 본부장 외에도 손 변호사가 웰킵스 고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정기찬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유한에이디에스는 유 본부장이 19년간 근무했던 회사다. 유 본부장이 웰킵스의 크로바하이텍 인수 후 양사 간 징검다리 역할을 맡을 키맨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안호철 크로바하이텍 대표는 "2월18일께 자금 유입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주총을 예정하고 있다"며 "증자 외에도 감자와 정관 일부 변경,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 일부 매각 등을 주요 사안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주총에서 웰킵스의 크로바하이텍의 인수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안건이 모두 가결되면 크로바하이텍의 실질적인 정상화 작업의 첫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외감법인인 웰킵스의 자금 사정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증자 규모 등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웰킵스는 2019년 말 매출 200억원을 일으킨 마스크 전문 의약외품 제조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로 지난해 700억원가량의 매출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마스크 수요 폭증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대중에 '착한 마스크' 알려지며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코로나19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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