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필 스튜디오지니 대표, 스카이TV 성장 경험 녹인다 합작사 설립, 자체제작 역량 강화 공로 인정…효율적 부가가치 창출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9 08:19: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지니 대표에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 대표(사진)가 내정됐다.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스카이라이프TV를 성장 궤도에 올려 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제 스카이라이프TV에서의 성공 경험을 KT 콘텐츠 자회사들에 적용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윤 대표가 콘텐츠 제작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건 2018년 스카이라이프TV 지휘봉을 잡으면서다. 스카이라이프TV는 KT스카이라이프의 100% 자회사로 방송채널사용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부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광고 수익을 늘리는 게 본업이지만 그는 임기 내내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과 합작해 스튜디오디스커버리를 출범시킨 게 대표적인 제작 역량 강화 업적으로 꼽힌다. 스카이라이프TV의 사세와 자금력으로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합작사 설립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었다는 평이다. 스튜디오디스커버리는 스카이라이프TV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실속을 챙기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스카이라이프TV 영업이익률은 지난해(3분기말 기준) 12.2%로 윤 대표 취임 직전해의 1.8%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700억원에 육박했던 연 매출이 500억원 중반대로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되레 늘었다. 불필요하게 쓰이는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한 셈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11개 채널 중 운영 채널 3곳(△스카이A&C △스카이힐링 △스카이ICT)를 매각하는 등 효율화를 도모한 게 실적에 반영됐다. 윤 대표는 성격이 중복되는 채널을 처분하고 분야별로 나눴던 채널들을 각각 핵심 시청층에 맞춰 리브랜딩했다.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할 때도 채널 콘셉트를 고려할 수 있게 되면서 제작·편성간 시너지가 나고 있다.
콘텐츠 자회사 투자를 늘려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는 KT 입장에선 이같은 실적을 높게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KT 기업가치가 박한 평가를 받는 건 지나치게 큰 유형자산과 고정비 탓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소 비용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성격을 가미하려면 스카이라이프TV의 성공 경험을 스튜디오지니에서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스튜디오지니 뿐만 아니라 KT 콘텐츠 그룹사간 효율적 협업을 유도하는 것도 윤 대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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