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인사 풍향계]이승국 JB금융 CRO, 김기홍 체제 '최장수 임원' 등극4연임 확정해 총 8년 임기, 명실상부 키맨…'외국인 대출·중고차 금융' 관리 중책
최필우 기자공개 2025-05-15 13:58: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국 JB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전무가 연임에 성공했다. 4연임으로 총 8년 임기를 소화하게 돼 김기홍 회장 체제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직하는 임원이 됐다. 앞서 세번째 임기를 확정한 김 회장과 대부분의 임기를 함께한다.이 전무는 지난 6년간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확대해 빠른 속도로 성장한 JB금융의 전략을 뒷받침한 키맨이다. 신용 리스크가 높은 고객군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했다. 새 임기에는 JB금융이 핵심 비즈니스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대출, 중고차 금융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기홍 회장 영입 인사, 3기 체제도 동행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이달 CRO로 이 전무의 임기를 새로 시작했다.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아 2027년 4월 30일까지 재직할 예정이다. 새 임기를 마치면 2019년 5월 취임한 이후 총 8년 간 재직하게 된다.
이 전무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동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선임조사역, 2011년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 전문연구원, 2014년 InHarv Partners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2016년 KB캐피탈 리스크관리부장을 거쳐 2019년 JB금융에 CRO로 합류했다.

김 회장이 이 전무를 영입한 장본인이다. 김 회장은 2019년 JB금융 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주 경영진을 외부 영입으로 보강했다. 현재는 적을 옮긴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 여전히 재직 중인 박종춘 JB금융 전무와 비슷한 시기에 합류했다. 재직 기간을 보면 이 전무가 가장 길다.
강소금융 슬로건을 내세워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던 김 회장에게 CRO는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자리였다. 김 회장은 수도권으로 점포를 확장하던 전임 회장의 경영 전략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영업 권역이 아닌 고객층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려면 전문가를 영입해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해야 했다.
이 전무는 JB금융에 적합한 이력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KB캐피탈에서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본 경험이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새 영업 전략을 도입할 때 건전성 관리 역량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도 이 전무의 경험을 활용하기 적합했다.
이 전무를 주축으로 그룹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금리 대출 중심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 김 회장 취임 전 1000억원대였던 연간 순이익은 7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재임 기간 연체율은 1%를 밑도는 수준에서 관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를 넘어섰으나 김 회장은 3기 체제에서도 이 전무 유임으로 안정을 택했다.
◇중저신용 고객층 다변화…JB우리캐피탈 성장 뒷받침
JB금융은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올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다른 금융지주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본 전략을 이어가되 고객 외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대출이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이다. JB금융은 전북은행을 필두고 시중은행보다 높은 외국인 대출 취급액을 기록하고 있다. JB금융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올 1분기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랜 기간 외국인 대출을 제공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급액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 이 과정에서 높아질 수 있는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보강하는 게 이 전무의 과제다.
중고차 금융도 JB금융의 주력 상품이 됐다. 중고차 금융은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돼 JB금융의 영업 전략에 부합한다. JB우리캐피탈을 내세워 외국인 대상 중고차 담보 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연계에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전략 변화를 고려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이 전무가 구축하고 관리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카드사 글로벌전략 점검]확장보다 효율…KB국민카드, 해외사업 기조 전환
- [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IBK캐피탈, 신규 영업 위축 지속…미얀마 사업 정상화는
- [카드사 글로벌전략 점검]신한카드, '카자흐 질주'로 재도약…베트남도 기지개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미래에셋생명, 손실흡수력 탄탄…자본 하방 압력도 선방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은행과 기업 플랫폼, '경쟁자→동반자' 인식 바뀌었다
- [디지털 보험사 리포트]신한EZ손보, 실적 고민 속 더딘 디지털 색 내기
- [thebell interview]"수탁고·수수료수익 '200-200클럽' 조기달성할 것"
- [저축은행 서민금융 리포트]'중금리' 힘준 다올저축, 빅테크 손잡고 영업채널 확장
- [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미래에셋캐피탈, 저위험 자산 중심 재편…연간 흑자 가능성은
- [JB금융 인사 풍향계]이승국 JB금융 CRO, 김기홍 체제 '최장수 임원' 등극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사 임베디드 동맹 분석]은행과 기업 플랫폼, '경쟁자→동반자' 인식 바뀌었다
- [JB금융 인사 풍향계]이승국 JB금융 CRO, 김기홍 체제 '최장수 임원' 등극
- [BNK금융 인사 풍향계]경남은행, 부산은행과 인사 교류로 '투뱅크' 한계 극복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밸류업 트리거 될 'ROE 10%' 보인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성대규 단장 CEO 취임 수순, '영입 인사' 힘 실린다
- 우리금융, '회장 3연임 주총 특별결의' 신설…금융권 영향은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CET1비율 새 목표 '13%', 자본 배치 계획은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임종룡 회장 '비은행' 재건 완수, 추가 보강 계획은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업의 경쟁력' 강화, 키워드는 '외국환·자산관리·연금'
- [우리금융 동양생명 M&A]'안성연수원' 매각해 자본비율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