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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드사 생존전략]'대주주 리스크' 삼성카드, 난국 타개 해법 '정도경영'⑥비우호적 여건, 기본에 충실…외부 협업 강화 적극 추진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03 07:38:15

[편집자주]

카드사의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3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해당 절차를 거치면서 수수료율은 꾸준히 떨어졌고 올해 역시 결과는 비슷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본연의 수익성 약화뿐 아니라 빅테크, 핀테크의 위협도 커진 상황이다. 돌파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카드업을 둘러싼 위기와 기회 요인을 짚어보고 각 사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는 올해 위기대응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카드업계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최근 몇 년간 가장 불안하기 때문이다. 업계 2위라는 견조한 시장점유율(M/S)을 갖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진)의 신년사에도 이러한 위기의식이 반영돼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상황"이라며 "회사의 근간인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도(正道)경영'을 기치로 내걸은 것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삼성카드는 업계 전반에 해당하는 요인뿐 아니라 지난해 새로운 변수를 하나 더 맞닥뜨렸다. 역점을 둔 신사업이었던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주주 이슈와 맞물려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삼성카드 대주주인 삼성생명에 대해 중징계인 '기관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삼성카드도 모기업 삼성생명의 제재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동안 신사업 진출이 어려워졌다. 금융기관이 대주주인 회사는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또는 3년간 시정명령,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만 사업 인허가 및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일단 향후 상황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아직 금융위원회가 최종 징계수위를 의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심사는 중단됐지만 올해 초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을 언급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융위의 삼성생명 징계수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만약 심사가 재개되고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시장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사전 준비에 나설 계확"이라고 말했다.

*출처=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사업 허가가 당분간 어렵다고 해도 당장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과거에는 신사업 진출보다는 비용절감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영업비용은 1조7070억원이다. 직전 연도인 2019년 같은 기간 1조9230억원이었던 데보다 약 11% 줄어들었다.

효율화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약 3468억원이다. 직전연도인 2019년 2830억원보다 22%가량 오른 수치다. 다만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는 한계가 있다. 그만큼 신성장동력을 찾기가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당장은 어렵다고 해도 마냥 손놓고 있지만은 않을 방침이다. 우선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발굴하고 분석해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기로 했다. 마이데이터와는 별개로 자체적인 고객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업 허가가 났을 때 언제든지 이를 시작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외부 업체와의 사업 연계도 나선다. 이와 관련 지난달 웰컴금융그룹과 업무 제휴를 체결헀다. △웰컴금융그룹 제휴 카드 출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빅데이터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웰컴금융그룹에서는 최근 웰컴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았다.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로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업무 제휴를 맺어 상생경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 기회도 계속해서 탐색한다.

최근 금융권에 열풍이 불고 있는 ESG경영도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ESG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ESG 사무국을 조직 내에 신설했다. 아울러 외부 컨설팅사와 논의해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ESG경영을 고객과 투자자에게 알리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간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삼성카드 홈페이지 내에 ESG섹션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방면에서 볼 때 업계 2위에 달하는 M/S는 당분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자기자본이 넉넉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3.5% 정도다.

카드자산 증가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카드자산 20조1046억원을 기록하며 20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말 기준 약 17조원이었는데 4년 만에 조원 넘게 성장한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업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실경영 기조를 세워 우량회원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 전략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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