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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 10조 마지노선올해 4조~4.5조 투자 예정...SK루브리컨츠 매각 등 옵션 활용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04 09:45: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CFO) 부사장이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회사 곳간을 관리해야 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당면한 과제 속에 순차입금 관리라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어떻게 실행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자회사 일부 재무를 맡는 재무2실장으로 일했다. 올해 1월부터 SK이노베이션 전체 재무를 총괄하는 재무본부장을 맡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코로나19 속에 2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재무 수장에 올라 어깨가 가벼울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컨콜에서 지난해 결산배당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재무건전성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34조1645억원,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부채비율은 2019년 117%에서 32%포인트(p) 오른 14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배터리 공장 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로 4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도 기존 배터리 수주와 신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4조~4조5000억원 규모의 CAPEX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중 70%가 배터리와 LiBS(배터리 분리막)에 사용된다.

김 부사장은 "순차입금이 10조원 이내에서 유지되도록 재무건전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투자 속에 재무건전성의 마지노선으로 순차입금 10조원을 강조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8조7254억원이다. 전년 보다는 2조원 가량 늘어났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자회사 SK IET의 프리 IPO로 3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고, 석유사업 관련 운전자본 감축 효과가 더해졌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공장 가동률이 60%대 수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가동률 저하로 부채로 인식되는 원유 운전자본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향후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심 자산 매각, SK IET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옵션으로 자금을 조달해 올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도록 적극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돼 있는 페루 56·88 광구 매각 절차가 끝나면 1조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페루 광구는 당초 지난해 9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 대통령 탄핵 등 페루 정세 불안 등으로 오는 3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SK루브리컨츠 지분(49%)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1조5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아울러 상장예비심사 중인 배터리 소재부문 자회사 SK IET의 경우 몸값으로 5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어 구주 매출시 수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SK이노베이션의 현금흐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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