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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오너일가, 삼진제약 지분 5%대 보유 '눈길' '단순 투자' 목적 명시…조의환 회장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 12.85% 그쳐

강인효 기자공개 2021-02-04 07:53: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 오너일가가 삼진제약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식 매입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나제약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의 보유라고 밝혔지만, 삼진제약 최대주주의 지분이 취약한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제약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은 하나제약을 비롯한 자신의 특수관계인과 함께 삼진제약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돼 2일 금융당국에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신규 제출했다. 삼진제약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선 “단순 투자”라고 명시했다.

앞서 하나제약은 작년 3월 25억원을 투자해 삼진제약 주식 13만8500주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삼진제약 발행 주식 총수의 1% 정도에 해당한다. 하나제약은 이번 공시를 통해 삼진제약 보유 주식수가 18만1551주(지분율 1.31%)로 늘었다고 공개했다.

이번 공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하나제약 외에도 이 회사 창업주인 조경일 명예회장을 비롯해 그 특수관계인이 삼진제약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는 부분이다. 조 명예회장이 가장 많은 1.51%의 지분을, 이어 조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예림 이사가 1.44%를 보유 중이다. 이 밖에도 조 명예회장의 배우자인 임영자씨가 0.43%를,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동훈 부사장이 0.29%, 그리고 조 부사장의 매형인 강성화씨가 0.03%를 갖고 있다.

하나제약 측이 삼진제약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업계에선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삼진제약 지분 매입에 나설 경우 삼진제약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간 경영권 분쟁의 대표적인 사례는 녹십자와 일동제약간의 경영권 분쟁이다. 2014년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일동제약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한 바 있다.

현재 삼진제약 최대주주는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이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9.63%에 불과하다.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2.85%다. 우호 지분으로는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 측의 지분 9.90%와 우리사주조합 지분 4.28%가 있다.

삼진제약은 11.49%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 중인데, 다만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향후 경영권 분쟁시 우호 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하나제약이 지난해 삼진제약에 첫 투자에 나섰을 때 업계에선 삼진제약의 실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가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번 투자 역시 삼진제약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삼진제약 측은 “하나제약과는 사업적으로 아무런 협력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양사 오너 간의 친분도 없다”면서 “현재로선 하나제약 측이 공시한 대로 단순 투자 목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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