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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신규 수주목표 '현상유지 아니면 축소' 축소 또는 현상 유지 대부분…지난해 턱걸이 실적 영향

신민규 기자공개 2021-02-05 10:22: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건설사의 신규 수주목표치가 올해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대부분 현상 유지 아니면 일부 축소를 택했다. 지난해 턱걸이 수주고를 달성한 탓에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건설사 5곳 가운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물산은 10조7000억원을 제시해 지난해 목표치의 4% 가량 하회했다. 대우건설은 11조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해 지난해보다 13% 줄였다.


목표치를 늘린 곳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치를 25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1% 늘리는 정도였다. 디엘이앤씨는 목표치를 6% 늘린 11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5개사 중에선 GS건설이 수주목표를 가장 상향 조정했다. GS건설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13조7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워낙 목표치를 줄여놓고 시작해서 편차가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절대적인 규모로 보면 2019년 목표치(13조4700억원)를 회복하는 수준이다.


신규수주 목표치의 보수적인 설정은 지난해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당시에도 삼성물산과 GS건설은 목표치를 전년보다 낮게 설정했다. 현대건설과 디엘이앤씨도 3~6% 늘리는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 데에는 지난해 턱걸이 수주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목표를 줄여놓고 시작했음에도 실제 수주고를 높이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목표치 11조1000억원의 85% 수준인 9조원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디엘이앤씨 역시 목표치 10조9000억원의 93% 수준인 10조원 초반의 수주고를 채웠다.

5개사 중에선 지난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이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을 포함해 27조원대 수주고를 달성했다. 목표치의 108%에 해당한다. GS건설도 비슷한 수준으로 12조4000억원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목표치의 109%에 달하는 14조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대형 일감을 따낸 영향으로 올해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내년 13조1000억원, 내후년 14조4000억원 정도로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수주부진이 이어진 탓에 대형 건설사의 매출 외형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디엘이앤씨를 제외하면 5개사 가운데 네곳이 역성장했다. 대우건설은 전년대비 6% 줄어든 8조1360억원의 매출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1.8%씩 줄어들어 각각 30조2160억원, 17조원을 기록했다. GS건설도 2.8% 가량 줄어든 10조원 초반에 머물렀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수주부진에도 매출외형 자체는 근소하게 유지해 갔는데 이제는 매출이 역성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형을 유지하려면 수주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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