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하나원큐,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신 꾀한다”[은행권 DT 전략 점검]④김경호 하나은행 미래금융본부장
김민영 기자공개 2021-02-09 07:49:18
[편집자주]
연초부터 주요 은행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화(DT)를 완성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예대마진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려워진 금융 환경,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로 대표되는 거대 IT 공룡의 금융권 진출 등 위협이 커진 탓이다. 디지털화는 기성 은행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주요 은행의 디지털 담당 임원들에게 어떤 방향성과 전략을 가지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의 생활금융 플랫폼화를 꾀하고 있다. 금융과 비금융 사업 영업을 특화해 모바일 앱에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김경호 하나은행 미래금융본부장(사진)은 최근 더벨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하나원큐의 플랫폼화를 이뤄내겠다”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의 마케팅 플랫폼이자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이용자 증대를 통한 제휴사 등 제3자 기업의 마케팅 및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디지털 전환(DT) 전략을 6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속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금융비서형’ 서비스 구현 △오픈 API 기술과 외부 제휴를 통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동차, 여행,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금융 플랫폼화 △모바일 앱 기반의 지급결제 네트워크인 GLN(Global Loyalty Nework)을 통한 글로벌 지급결제 허브 구축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협업과 투자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 제공 △영업점 채널과 디지털 채널을 융합해 손님 중심의 영업 프로세스 혁신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원큐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에서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하나원큐는 이 은행의 대표 앱으로 속도, 편의성, 개방성 면에서 인터넷은행의 앱 사용 환경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유인책을 적용해 손님의 앱 잔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쉽고 빠른 서비스인 ‘스피드 뱅킹’, 모든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통합 금융서비스’, 자산 및 지출관리 기능인 ‘스마트 자산관리’ 등이다.
스피드 뱅킹은 국내 은행권 최초의 얼굴인증으로 1초 내 인증과 로그인이 가능하다. 공동인증서 없는 10초 계좌이체, 1분 안에 가입하는 적금 등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스마트 자산관리의 대표 사례는 자산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은행을 비롯해 증권, 카드, 보험, 연금, 부동산을 관리할 수 있다. 또래와 자산을 비교해 보고 필요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수입·지출 관리 기능에서 고정지출, 자주 사용하는 지출 등을 확인하고 필요 시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하나원큐 앱에선 주식 현재가 조회 및 주문, 카드 이용내역 조회, 카드론 신청, 신용대출 및 오토론 신청 등의 서비스도 된다.
하나원큐의 또 다른 장점은 개방성이다. 지난해 8월 플랫폼 금융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TF에서는 모빌리티(택시, 퍼스널 모빌리티), 중고차, 부동산 관련 업종별 플랫폼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을 협업 중이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택시 호출서비스와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손님 니즈에 특화된 모빌리티 연계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면서 “또 다른 플랫폼 참여자인 택시업계 종사자를 위한 금융솔루션 제공을 통해 참여자와 이용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혁신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은행 앱이 중고차를 직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변모한다. 연간 22조원 규모의 중고차 시장은 딜러 중심의 정보 비대칭성에 기인한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투명한 가격 및 허위매물 만연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이 크다는 게 은행의 분석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금융회사 최초로 개인 간 모바일 직거래 경매를 서비스하는 중고차플랫폼을 연내 선보인다. 빅데이터 기반의 차량 미래가치 추이를 제공해 차량의 현시세 및 판매 적기를 알려줄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해서는 ‘모바일 원스톱 직거래계약 및 전세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올해 안에 권리조사 기관과 함께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상품판매 외에도 고객과 디지털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준비도 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로만 거래하는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영업점 내 디지털 마케팅 툴을 보급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제휴사와 연계해 내외부 플랫폼에서 생활 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된 구직, 여가, 결혼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제휴사 확보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하나은행은 디지털과 리테일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을 구성해 조직 실험도 가동 중이다. 김 본부장이 이끄는 미래금융본부는 현재 디지털리테일그룹 아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관된 손님 경험의 최적화라는 전략 아래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매끄럽게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속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금융비서형’ 서비스 구현 △오픈 API 기술과 외부 제휴를 통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동차, 여행,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금융 플랫폼화 △모바일 앱 기반의 지급결제 네트워크인 GLN(Global Loyalty Nework)을 통한 글로벌 지급결제 허브 구축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협업과 투자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 제공 △영업점 채널과 디지털 채널을 융합해 손님 중심의 영업 프로세스 혁신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원큐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에서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하나원큐는 이 은행의 대표 앱으로 속도, 편의성, 개방성 면에서 인터넷은행의 앱 사용 환경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유인책을 적용해 손님의 앱 잔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쉽고 빠른 서비스인 ‘스피드 뱅킹’, 모든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통합 금융서비스’, 자산 및 지출관리 기능인 ‘스마트 자산관리’ 등이다.
스피드 뱅킹은 국내 은행권 최초의 얼굴인증으로 1초 내 인증과 로그인이 가능하다. 공동인증서 없는 10초 계좌이체, 1분 안에 가입하는 적금 등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스마트 자산관리의 대표 사례는 자산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은행을 비롯해 증권, 카드, 보험, 연금, 부동산을 관리할 수 있다. 또래와 자산을 비교해 보고 필요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고, 수입·지출 관리 기능에서 고정지출, 자주 사용하는 지출 등을 확인하고 필요 시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하나원큐 앱에선 주식 현재가 조회 및 주문, 카드 이용내역 조회, 카드론 신청, 신용대출 및 오토론 신청 등의 서비스도 된다.
하나원큐의 또 다른 장점은 개방성이다. 지난해 8월 플랫폼 금융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TF에서는 모빌리티(택시, 퍼스널 모빌리티), 중고차, 부동산 관련 업종별 플랫폼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을 협업 중이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택시 호출서비스와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손님 니즈에 특화된 모빌리티 연계 금융서비스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면서 “또 다른 플랫폼 참여자인 택시업계 종사자를 위한 금융솔루션 제공을 통해 참여자와 이용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혁신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은행 앱이 중고차를 직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변모한다. 연간 22조원 규모의 중고차 시장은 딜러 중심의 정보 비대칭성에 기인한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투명한 가격 및 허위매물 만연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이 크다는 게 은행의 분석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금융회사 최초로 개인 간 모바일 직거래 경매를 서비스하는 중고차플랫폼을 연내 선보인다. 빅데이터 기반의 차량 미래가치 추이를 제공해 차량의 현시세 및 판매 적기를 알려줄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해서는 ‘모바일 원스톱 직거래계약 및 전세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올해 안에 권리조사 기관과 함께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상품판매 외에도 고객과 디지털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준비도 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로만 거래하는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영업점 내 디지털 마케팅 툴을 보급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제휴사와 연계해 내외부 플랫폼에서 생활 연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된 구직, 여가, 결혼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제휴사 확보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말 하나은행은 디지털과 리테일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을 구성해 조직 실험도 가동 중이다. 김 본부장이 이끄는 미래금융본부는 현재 디지털리테일그룹 아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관된 손님 경험의 최적화라는 전략 아래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매끄럽게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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