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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공모채 수요예측 주문 1조 확보…존재감 과시 3000억 모집에 1.7조 몰려…수소경제 성장성에 투심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08 15:40: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1년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2년 연속 조단위 수요를 확보하며 우호적인 투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모든 만기구조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로 모집액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장기물일수록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최근 투자 확대로 재무부담은 다소 높아졌지만 SK그룹의 수소 생태계 중추로 자리잡으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모든 트렌치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장기물 투심 후끈

SK E&S는 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총 3000억원이다. 만기구조별로 살펴보면 3년물 8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700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1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렌치별로 3년물에 3000억원, 5년물에 4400억원, 7년물에 1500억원, 10년물에 1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K E&S는 2년 연속 조단위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도 3000억원 모집에 1조2300억원의 수요가 몰린 바 있다.

자산운용사와 중소기업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등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응찰했다. 증액 여부에 따라 일부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많은 기관이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매수 주문을 냈다. 이에 힘입어 모든 트렌치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SK E&S는 공모희망금리밴드를 모든 만기구조에서 평균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0bp~+30bp를 제시했다.

트랜치별로 가산금리를 살펴보면 3년물은 -1bp, 5년물은 -2bp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7년물은 -12bp, 10년물은 -20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상대적으로 장기물일수록 가산금리 밴드 하단에 가까웠다. 10년물의 경우 대부분 보험사가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소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SK E&S의 행보가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가 길 경우 금리 메리트가 보다 부각되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2일 기준 SK E&S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1.234% 5년물 1.618%, 7년물 1.914%, 10년물 2.281%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적용한 예상 발행금리는 3년물 1.22%, 5년물 1.4%, 7년물 1.79%, 10년물 2.08%다.

SK E&S가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량 신용도 투심 사로잡아...SK그룹 수소경제 생태계 중추

최근 미국 수소에너지기업인 플러그파워를 인수한 뒤 재무부담 우려로 신용등급이 AA+등급과 AA0로 등급 스플릿이 났지만 투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등급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AA0등급 유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최근 유동성이 풍부해진 회사채 시장에서 투심을 사로잡기엔 넉넉했다.

SK E&S는 SK그룹이 수소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SK㈜과 SK E&S는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수소에너지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보유할 예정이다. SK㈜와 공동 투자했지만 실제 수소사업을 영위하는 핵심 사업자는 SK E&S다. SK E&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NG 터미널과 자체 가스전을 보유한 회사로 수소 생산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수소사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SK E&S가 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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