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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업 집중' SK네트웍스, 재무도 개선했다 매직·렌터카 나란히 성장세, 유동성 확보·부채비율 하락

유수진 기자공개 2021-02-10 10:25:1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3: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렌탈 중심의 사업재편에 집중하면서 재무구조 개선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SK렌터카와 SK매직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 직영주유소와 골프장 등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차례로 정리한 결과다. 넉넉한 실탄을 보유하게 된 만큼 추후 사업 확장이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2020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0조6314억원, 영업이익 1237억원,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1% 늘었다. 당기순손익은 -1226억원에서 4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실적 개선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렌탈사업들이 이끌었다. 카라이프부문(렌터카·정비)은 지난해 매출 1조8502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을 올리며 매출 1조7499억원, 영업익 1201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정비와 보험, 고정비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한 영향이다.


가전 렌탈을 담당하는 SK매직 역시 마찬가지다. 매출(1조221억원)과 영업이익(827억원) 모두 전년 대비 16.7%, 3.7% 늘었다. 신규 가입자(63만개 계정) 유입 등 누적 렌탈계정이 2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 결과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이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머지 사업부문들과 대조적이다. 정보통신(휴대폰 단말기 사업)과 글로벌(종합상사업), 워커힐(호텔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019년보다 각각 11.5%, 43.1%, 28.5%씩 줄었다. 영업손익 역시 글로벌부문을 제외하고는 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났다.

특히 지난해 매출 규모 대비 당기순이익이 높게 나왔다. 그 배경으로는 SK핀크스 지분 매각이 꼽힌다. SK네트웍스는 작년 12월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사업 집중을 위해 SK핀크스 지분 전량(100%)을 SK㈜의 자회사 휘찬에 넘겼다. 매각대금은 4분기 손익계산서상 영업외손익 중 기타손익에 반영됐다. SK핀크스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에 SK핀크스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렌탈사업이 호실적을 올리며 SK네트웍스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과감히 렌탈 중심의 사업재편을 단행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혜안이 증명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최신원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렌탈사업 중심의 사업회사로의 전환을 진행해왔다. 최 회장은 가전과 모빌리티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2016년 SK매직(옛 동양매직)에 이어 2018년 SK렌터카(AJ렌터카)를 인수해 렌탈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췄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며 재무지표가 훼손됐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이전까진 부채로 잡히지 않았던 리스부채가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 말 208%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SK렌터카 인수 후 2019년 말 340%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재무안정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각종 의사결정을 내린 된 배경이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작년 3월 전국 500여개 직영주유소를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매각(약 1조3000억원)하고 10월에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사옥을 약 900억원에 처분했다. 포트폴리오 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다. 핀크스 매각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작업은 유동성 확보로 이어졌다. 보유현금이 2019년 말 4969억원에서 2020년 말 8591억원으로 1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까지 합치면 현금성자산이 1조원에 달한다. 이 기간 부채도 1조3000억원 이상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340%에서 291%로 떨어졌다.

SK네트웍스는 올해도 렌탈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넘어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가 충분한 실탄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M&A를 고려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 회장 역시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올초 신년사에서 "그간의 노력을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로 구체화하고 자본시장과 소통을 강화해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SK매직의 한 단계 더 높은 성장, SK렌터카의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모델(Mobility BM)로의 진화, 민팃·타이어픽 등 기존 사업의 확장, 신규 성장동력 확보 등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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