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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자' 마스턴운용, 헤지펀드 시장 진출한다 올해초 조직 세팅 후 공모주펀드로 첫발…'인컴수익' 상품 라인업 확장 차원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10 09:15: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사모펀드 비이클을 활용해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인컴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전망이다. 올들어 조직을 세팅하고 공모주펀드를 설정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헤지펀드팀을 올해 1월 신설했다. 외부인력을 영입해 총 4명으로 조직을 꾸렸다.

최근에는 '마스턴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마스턴공모주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를 각각 80억원, 7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PBS)는 모두 KB증권이 맡았다.

마스턴투자운용의 조직은 개발부문, 국내부문, 대체부문, 해외부문, F&F(펀딩앤파이낸스)부문, 리츠부문, 경영부문 등 총 7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경영부문을 제외하면 나머지 6개 부분은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조직이다. 헤지펀드팀은 특정 부문에 속하지 않는 별도 조직이다. 향후 헤지펀드실로 승격을 앞두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건 투자 자산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2009년 설립된 마스턴투자운용은 그동안 리츠,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 투자 상품을 주로 운용해왔다. 특히 2017년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한 이후 부동산펀드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웠다.

2020년말 기준 운용자산(펀드설정액+투자일임계약고)은 4조2442억원에 달한다. 운용자산의 97%를 차지하는 자산이 부동산이다. 나머지 자산은 특별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리츠,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등으로 운용하는 자산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운용사 설립 이후 줄곧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온 가운데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으면서 투자 범위를 한층 더 넓히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 더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인컴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게 운용사의 밑그림이다.

공모주펀드를 설정한 것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전략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국공채와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인컴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모주 투자를 통해 알파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신설된 헤지펀드팀을 이끄는 건 유나무 팀장이다. 그는 키움증권, 한화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9월 마스턴투자운용에 둥지를 텄다. 한화자산운용 시절 일본, 아시아, 글로벌리츠펀드 등을 주로 운용해왔다. 국내에서 드물게 재간접구조에서 탈피하고 리츠펀드를 직접 운용해왔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준비를 해왔다"며 "롱숏 전략 등을 쓰는 헤지펀드라기보다는 인컴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저변동성 상품으로 라인업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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