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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126곳 철수' 롯데쇼핑, 감가비 1650억 줄인다 구조조정 절반 달성 '6500억 손상' 인식, 수익성 개선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1-02-10 08:21: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초 발표한 200여개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 계획을 벌써 절반 이상 달성했다. 이미 126곳 점포를 줄인데 이어 올해 70여개 점포를 구조조정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3개년 계획으로 삼았던 구조조정이 2년만에 끝나게 된다.

재빨리 진행한 구조조정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이어진다. 6000억원 이상 빠져나가던 사용권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대략 연 1650억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 진행한 IR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롭스·마트·수퍼 등의 전 사업부문이 보유한 700여개 오프라인 점포 가운데 30%인 200여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정리기간은 3년으로 잡았다. 오프라인 점포 중심의 전략을 펼쳤던 롯데쇼핑으로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체질개선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선언과 같았다. 전 부문 통합 대표이사이사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직접 IR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그리고 1년 후 당시 공표했던 구조조정 계획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통페합 한 점포는 총 126곳이다. 3분기까지만 해도 구조조정 점포가 88곳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 속도를 높였다. 기필코 2020년 안에 성공적인 구조조정 성과를 보이겠다는 강 부회장의 결단이 담겼다.


자산현황을 보면 연결기준 사용권 자산은 2020년 말 기준 5조1650억원, 리스부채는 6조2280억원이다. 전년말 대비 각각 9620억원, 4350억원 줄었다. 점포 구조조정은 물론 매년 진행하는 자산평가에 따른 사용권 자산 손상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사용권 자산 손상차손은 약 6500억 정도 인식됐다. 이는 궁국적으로 감가상각비 및 이자비용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2019년 첫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1116호에 따라 리스계약은 부채 및 사용권 자산으로 반영한다. 기존에는 판관비로만 인식하고 끝났던 임대료가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반영된다. 해당 점포의 매출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매년 자산평가를 통해 손상인식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점포 구조조정은 직접적으로 실적과 연동된다. 직접적으로 감가상각비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연간 1650억원으로 추산한다. 연간 사용권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61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27% 정도 축소되는 셈이다.


2019년 1조원의 사용권 자산손상을 인식하면서 감가상각비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대략 113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인식한 자산손상과 점포 구조조정으로 이 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년간 절감한 감가상각비는 총 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고스란히 영업비용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지난해 백화점을 제외한 할인점, 수퍼 등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낸 것도 이와 연관된 결과다. 점포 구조조정 및 자산손상은 할인점과 수퍼에 집중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26곳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사용권 자산 손상으로 대략 6500억원 가량 인식하면서 감가상각비를 감축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월 170억원의 감축 효과로 연간으로는 16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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