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청년·고령층 주거복지 지원 강화 집중"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규희 기자공개 2021-02-15 07:12:3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혼란스럽다. 최근 4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82% 상승하고(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 상위 20% 주택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10억2761만원으로 전월 평균 9억9978만원 대비 한 달 만에 2784만원 올랐다.부동산 가격 폭등 속에 취약계층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최전선에서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다. 이를 이끌어야 할 주금공 대표이사가 최근 교체돼 이목을 끈다. 바로 최준우 대표이사(사장)다. 그의 생각을 더벨이 들어봤다.
최 사장은 이정환 전 대표이사 뒤를 이어 지난 5일 취임했다. 그는 가격이 들끓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따라 주금공 역할이 크게 확대됐고, 또 지원이 절실해진 수요층이 많아진 상황이란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임기 동안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국민 주거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9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공사는 주택금융 등 장기적·안정적 공급을 촉진해 궁긍적으로 국민의 주거복지를 증진한다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주택연금 등 정책을 가다듬어 취약계층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금공은 주택금융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촉진해 국민의 복지를 증진한다는 이념으로 2004년 설립됐다. 최근 역할은 무주택자가 금리변동 위험 없이 안정적인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10년 이상의 장기고정금리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의 모기지론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전세자금대출 및 아파트중도금 대출 보증서 발급 및 주택건설업자 아파트 건설자금 대출 주택보증도 제공한다.
최 사장은 고령화 사회에 적합하도록 주택연금 구조를 개편하는 등 실효성 있는 주거지원 정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령층은 기대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주택연금 월지급금 이외에도 가입주택을 활용한 부가수입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연계 서비스 분야 다양화 등을 통해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고령층의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있는데 소득은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들의 주거안정과 소득·소비안정을 위해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적 금융을 통해 청년을 포함한 경제적 약자의 주거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주거취약계층 대상 주택공급 계획에 발맞춰 청년·노년층 등을 위한 금융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ESG채권(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 선도를 통해 주금공이 발행하는 MBS, MBB 등 유동화증권이 국채에 버금가는 대표 채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금융위원회 등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행시'로 공기관에 발을 들인 인사여서 당국과 소통은 이전 그 어느 대표이사 때보다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1968년생인 최 사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국장, 금융소비자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근무했다.
주택연금 활성화, 청년층 전·월세 금융지원,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 및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 등 정책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당국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 사장은 “공사는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잘 협의해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의 비전이 담긴 사업계획 및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올 상반기 나올 것으로 보인다. 취임한 지 일주일 된 최 사장은 현재 주금공 본사가 위치한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와 서울을 오가며 업무 파악에 분주하다. 주택금융연구원, 사업본부 등으로부터 각종 현안 및 사업보고를 받은 뒤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