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웰, 복지몰 한우물 '최저가 전략' 빛 봤다 순이익 전년비 67% 급증, 모기업 '현대백화점'과 시너지 기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15 08:12: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지몰 운영 기업으로 유명한 이지웰의 '최저가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2017년 흑자전환 이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되면서 사업 확장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이지웰은 2020년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증가한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와 67% 늘어난 137억원과 79억원이다. 특히 순이익은 2017년 흑자 전환한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지웰 관계자는 “고객사 위탁복지예산 증액과 복지몰 거래 증가로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지웰의 이러한 호실적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 평가다. 2017년 이후 경영 목표를 내부 역량 강화와 수익성 확대로 설정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커머스와 복지서비스 부문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복지와 관련된 사업 외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도 않았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사업에 도전하기보다 기존 경쟁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대표적인 전략은 ‘최저가’ 상품 판매다. 최저가 상품 운영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대 등 주력 사업인 선택적 복지사업 성장에 집중해 거래대금을 증대에 역량을 모았다.
지난해 4월에는 이지웰 ‘복지SHOP’의 모든 상품 가격을 온라인 최저가로 전환했다. 복지SHOP은 이지웰이 운영하는 복지플랫폼에 탑재된 쇼핑몰이다. 고객사 임직원의 이용률이 가장 높고 전체 거래액의 50%를 점유하는 핵심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상품 가격은 네이버쇼핑의 최저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최저가가 아닐 경우 고객에게 보상해주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또한 조건과 횟수 제한 없이 무료교환과 무료반품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지웰의 성장성은 현대백화점그룹 편입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식자재 유통 전문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이지웰의 주식 671만996주(28.26%)를 1250억원에 인수했다. 이 거래로 현대그린푸드는 이지웰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지웰 입장에서는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의 MD 인력과 상품 소싱력을 활용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한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 그룹사의 위탁복지 서비스를 수주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웰은 과거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사업 투자보다는 본업 역량 강화에 노력해 왔다”며 “기존 충성 고객이 많은 만큼 현대백화점그룹과 시너지로 더욱 폭발적인 영역 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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