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랩·유일에너테크, 공모 열풍에 몸값 높여 일반청약 [Weekly Brief]희망밴드 상단 초과한 공모가…오로스테크놀로지는 상단 만족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16 10:32:5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이 주를 이룬다. 투심이 우호적인 AI(인공지능)와 반도체·2차전지 장비업을 영위하는 4개사가 등판한다.공모주 열풍으로 몸값을 높여 나온 발행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정했다. 일반투자자들 반응이 주목된다.
◇씨이랩 공모가, 희망밴드상단 13% 초과
이번 주(15~19일) IPO 시장은 공모청약만 4건 진행된다. 기관수요예측(스팩 제외)은 없다. 씨이랩과 유일에너테크, 오로스테크놀로지가 15~16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뷰노는 16~17일이다.
이중 씨이랩과 유일에너테크가 몸값을 계획보다 높게 정한 발행사들이다. 앞선 기관수요예측에서 큰 흥행을 거둔 것에 따른 자신감이다. 씨이랩은 이달 8~9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71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3000원~3만1000원) 상단을 13%가량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덕분에 공모액은 희망밴드 하단기준 169억원에서 공모가(3만5000원) 기준 227억원으로 60억원 가량 늘었다.
성장섹터에 몸담고 있어 투심이 우호적이다. 씨이랩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업체다.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해 △데이터 수집과 관리 △데이터 가공 △인공지능(AI) 모델링 및 분석 기술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기술을 제공한다.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GPU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엔비디아(NVIDIA)의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파트너다.
동종업체가 직전 IPO로 대박을 터뜨리며 AI에 대한 투심이 확인된 것도 과감한 공모가 배경이다. AI 영상인식 업체 알체라는 지난해 12월 초 기관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315.61대 1이었다. 올 1월 공모가 희망밴드상단인 1만원으로 상장했는데 당일 2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따상'을 기록했다.
◇유일에너테크는 14% 초과…명신산업 직전 흥행
유일에너테크도 비슷한 스토리다. 투심이 우호적인 전기차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이달 기관수요예측(4~5일)에서 경쟁률 142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1000~1만4000원) 상단을 14%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액은 하단기준 265억원에서 공모가(1만6000원)기준 386억원으로 120억원 가량 늘었다.
유일에너테크는 2차전지 조립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한다. 절단된 전극을 적절한 형태로 재단하는 노칭 공정과, 양극과 음극을 일정한 수량으로 적층하는 스태킹기기가 주력이다. 전기차용 배터리팩 조립공정 장비도 공급한다. 최대 고객사는 국내 3대 2차전지업체인 SK이노베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사가 2차전지 생산시설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동반성장 기대감이 높다.
전기차 관련업을 하는 명신산업이 직전 IPO에서 크게 흥행했다는 점도 같다. 명신산업은 테슬라에 전기차 차체를 공급한다. 지난해 12월 7일 공모가 6500원으로 상장한 이후 같은 달 30일 4만5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602%에 달한다.
◇오로스테크놀로지, 상단에 만족…뷰노는 미정
반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공모가 상단에 만족했다. 기관수요예측(8~9일)은 1260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하지만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7000원~2만1000원) 상단인 2만1000원(공모액 399억원)으로 정했다. 같은 날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씨이랩과 유일에너테크보다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를 최대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다. 반도체 전공정 중에서 노광공정 장비인 웨이퍼 MI(Metrology, Inspection) 장비가 주력이다. MI장비는 노광공정이 정밀하게 진행되도록 오차를 계측하는 역할을 한다.
MI장비 중에서도 오버레이(Overlay) 계측장비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오버레이 장비는 글로벌에서 경쟁사가 미국 KLA에 밖에 없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뷰노는 기관수요예측(8~9일) 결과와 확정 공모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0원~1만9500원이며 공모액은 하단기준 270억원이다.
뷰노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사다. '뷰노메드'라는 영상·음성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학습 기반의 제품 고도화 △호흡기 감염병 인공지능 영상진단 솔루션 △뇌 자기공명영상장치(fMRI) 기반 우울증 치료제 등으로 연구개발(R&D)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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