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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어게인 2019' 글로벌 재기 기지개 작년 해외 코로나19 타격, '로컬 브랜드' 무기 현지법인 정상화 가동

전효점 기자공개 2021-02-22 08:13: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실적 수준 회복을 목표로 잡았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법인들을 중심으로 실적 쇼크를 맞이했다.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2020년 영업이익이 231억원 증가했는데도 일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잠식당했다.


롯데제과는 그룹 계열사 가운데서 가장 전방위적으로 해외 투자를 전개해온 계열사다. 2017년 지주사로부터 해외 법인들을 넘겨 받으면서 전열을 발빠르게 정비했다. 동시에 새로운 해외법인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8년 파키스탄법인 콜슨(Lotte Kolson), 카자흐스탄법인 라하트(Rakhat JSC), 벨기에법인 길리안(Lotte Confectionery Holidings) 등을 넘겨받은 데 이어 지난해까지 인도법인 롯데인디아(Lotte India)까지 환수하면서 해외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를 만나기 전까지 롯데제과 해외 사업은 차츰 궤도에 오르고 있었다. 2017년부터 해외법인을 흡수하면서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은 2018년 235억원, 2019년 423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코로나19로 최악의 시장 환경에 직면하면서 성장세가 역전됐다. 특히 벨기에법인과 인도법인, 싱가포르법인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됐다. 인도법인과 카자흐스탄법인의 경우 생산 공장이 멈췄섰다. 벨기에법인은 주요 제품인 길리안 초콜릿이 대부분 면세점 채널에 의존한 탓에 실적이 급감했다.

피해가 집중된 세 법인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1586억원으로 전년대비 30% 가까이 축소됐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비교적 상황이 괜찮았던 지역 역시 역성장은 불가피했다.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미얀마, 러시아와 중국법인 등의 작년 합산 매출은 3657억원으로 전년대비 4%가량 역성장했다.



자연스럽게 올해 롯데제과의 최우선 과제는 해외 법인의 회복에 맞춰줬다. 목표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피해가 집중된 인도, 벨기에, 싱가폴 등 세 법인의 경우 올해 매출을 2019년의 80~9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읻. 나머지 법인의 경우 2019년 매출을 넘어선다는 복안이다.

목표 성장률 달성에 성공해도 올해 해외 합산 매출은 2019년 기록을 소폭 밑돌 전망이다.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발 먼저 회복을 시작한 국내 실적이 예상대로 나와줘야지만 간신히 전년대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악화된 재무건전성도 개선해야 한다. 롯데제과는 해외법인 환수 및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이미 상당히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쇼크를 맞이했다.

롯데제과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직전 2019년 수준으로 글로벌 사업을 회복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로컬 브랜드를 보유한만큼 조속히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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