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헤이스팅스, 친정 한국증권 '부동의' 메인창구설립 초기 지원군 NH증권, 판매 비중 '확대'…P2P펀드 사고후 재정비 '신뢰'
김진현 기자공개 2021-02-26 13:08:40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 출신 인력이 주축인 회사다. 창립 멤버 중 영업점 PB 출신이 포진해 있어 자연스럽게 한국투자증권이 최대 판매사가 됐다. 창업 초기부터 도움을 줬던 NH투자증권은 주요 판매사 중 유일하게 판매금액을 늘리며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증권 PB 출신 인력 포진…한국증권 최대 창구 자리매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잔고는 21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21억원(47%)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오승택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IPO팀 출신이다. 2011년 입사해 7년간 IPO 담당 업무를 맡아오다 자산운용사 창업에 나섰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출신 인력이 함께 합류해 힘을 보탰다.
운용사 설립 초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펀드 수가 많지 않았다. 2017년 5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자격을 취득한 뒤 가장 먼저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펀드를 찾아준 하우스는 한양증권과 NH투자증권이었다. 당시 판매 금액은 각각 49억원, 20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판매 물꼬가 트인 건 같은해 연말이었다. 2017년말 한국투자증권은 처음으로 헤이스팅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다. 당시 판매금액은 18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운용사를 세운 뒤 쌓아온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국투자증권 재직 시절 인맥 등을 활용한 게 판매 채널 확장에 도움이 됐다. 이때부터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는 펀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8년 3월 판매잔액은 16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해 연말이 되자 판매잔액이 57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본격적으로 헤이스팅스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늘렸다. 앞서 투자한 펀드 성과가 나타나면서 판매를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판매잔액은 1246억원이 됐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판매 금액 중 절반이 한국투자증권에서 팔린 셈이다.
2020년 초 P2P펀드 환매중단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투자증권 판매 잔고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투자증권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최대 판매 채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에 대해 환매중단을 선언한 이후 신규 펀드 설정을 하지 않고 관리에만 집중해왔다. 그사이 기존에 판매했던 펀드 만기가 도래해 청산됐다. 펀드 청산으로 인해 판매잔고가 줄어들었다.

◇ '될성부른 떡잎' 알아본 NH증권, 운용성과로 '보답'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를 재정비하고 자신들의 장기인 프리IPO, IPO 투자에 집중키로 했다. 앞서 발생했던 P2P펀드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본업에만 집중하며 다시 기지개를 켜기로 했다.
이 때 손을 내밀어준 곳이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 판매 잔고는 2019년말 377억원에서 지난해말 414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37억원 증가한 수치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기존에 투자했던 건들에 대한 성과가 나타난 덕이다. 지난해 바이브컴퍼니, 이오플로우 등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상장전 투자했던 회사들이 상장하면서 상당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NH투자증권 PB들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운용 성과에 화답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설정한 공모주펀드를 추가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설립 초기부터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회사다. 2017년 헤지펀드 시장에 입성한 헤이스팅스자산운용 펀드를 초기부터 판매했었다. 그때부터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주요 판매사 역할을 해왔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설립 초기 판매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금을 유치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나머지 대부분 판매사 판매 잔고는 유지되거나 줄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회사를 재정비하는 동안 펀드를 새로 론칭하지 않으면서 판매 잔고가 2019년보다 감소한 영향이 크다. 한화투자증권 판매잔고는 약간 늘었으나 이는 지난해 1월초 설정된 P2P펀드 판매금액이 반영된 수치다. 이후 추가 유입된 금액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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