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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녹색채권 발행 검토…그룹 첫 ESG 출격 조만간 인증 절차 진행…'ESS·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제품 경쟁력 강화

강철 기자공개 2021-02-26 13:20:2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2년만에 찍는 공모채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채권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룹 발행사 가운데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비롯한 각종 친환경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오는 4월 초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대표 주관사단을 확정해 구체적인 발행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5년물은 효성중공업이 2019년 이후 약 2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2년 전에는 공모채로 약 25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원재료·상품 구입 등에 활용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된 2020년에는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공모채를 ESG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과 5년물 가운데 하나의 트랜치를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찍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녹색채권을 확정하면 효성그룹 계열사 최초의 ESG채권 발행사로 등극한다.

효성중공업 자금팀 실무진은 현재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녹색채권 원칙과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회계법인과 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관리 체계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획득할 계획이다. 발행이 4월 초인 만큼 늦어도 3월 말에는 모든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투입한다. 효성중공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ESS는 PCS CE 인증 확보를 통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ESS를 비롯한 친환경 제품 개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ESG채권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초기 검토 단계이고 밟아야 할 여러 절차도 남아있는 만큼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으로부터 ESG 경영 평가를 받았다. 효성TNC·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이 A+ 등급을, 효성중공업·㈜효성이 A 등급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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