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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특례상장 3인방, 코스닥 입성 노린다헬스케어·영상 콘텐츠·위성통신 등 업종 다양…공모주 열기 뜨거워

오찬미 기자공개 2021-03-09 13:10: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0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기업 3곳이 특례 상장을 통해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최근 풍부한 증시 유동성 덕에 공모주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런 흐름에 올라탈지 주목된다.

각 기업의 업종이 모두 다른 가운데 나란히 코스닥 증시 입성에 도전해 업종에 대한 시장의 투심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사업모델 평가로 코스닥 입성 ‘노크’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도전하는 라이프시맨틱스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매출 실현 초기 단계라 사업모델을 평가(기술성장특례) 받아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9억원이다.

디지털치료제 임상비용 마련을 위해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임상과 내년 건강보험 수가화를 마치고 디지털치료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디지털치료제 분야 퍼스트무버(시장개척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8~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코스닥 증시에 입성한다. 공모주식은 100만주다. 모집금액은 90억~125억원(주당 희망공모가액 9000~1만2500원 기준)이다.

공모자금의 3분의 1가량을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에 할애한다. 최저 희망공모가액(9000원) 기준으로 산정한 공모자금(순수입금 약 88억원)은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비 30억원 △마케팅 비용 21억원 △인건비 13억원 △연구개발비 10억원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디지털치료제 파이프라인(후보기기)을 2개 보유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 호흡기질환자의 호흡재활을 돕는 '레드필(RedPill) 숨튼'과 암 환자가 치료 후 집에서 회복·재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료계획을 제공하는 '레드필(RedPill) 케어'다.

디지털치료제는 라이프시멘틱스가 주력하는 사업 분야다. 해외업체들과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레퍼런스를 토대로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자이언트스텝, FI 엑시트 여부 '관심'…제노코, 기술특례로 상장 재도전

영상 콘텐츠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9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2008년 6월 설립돼 뉴미디어 콘텐츠 영역을 비롯한 미디어 전반의 영상 기획부터 제작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의 얼굴 애니메이션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204억원과 211억원의 매출을 냈다. 하지만 아직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적자를 내고 있어도 IPO를 신청할 수 있는 기술 특례상장을 선택했다.

관련 기술로 총 80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투자도 받았다. 네이버가 70억원, 기존 주주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억원을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는 이번 상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 자이언트스텝의 주요 FI는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이다. 이들은 자이언트스텝 지분 13%를 가지고 있다.

위성 통신 기업인 제노코도 9일부터 공모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제노코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위성통신 장비과 부품의 국산화에 힘써온 곳이다.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 등 사업 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17년 한 차례 증시 입성을 노렸지만 무산된 뒤에 2019년 11월 주관사를 DB금융투자로 변경하고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모 구조는 신주 100%로 확정했다. 신주 49만주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2만7000원~3만3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3000원으로 정해지면 제노코는 약 162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수요 조사를 비롯한 공모 업무는 DB금융투자가 총괄한다. 제노코는 DB금융투자가 2019년 11월 라파스 이후 약 1년여 만에 기술 성장 특례 상장 주관을 맡은 딜이기도 하다.

상장 기업가치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최대 825억원으로 제시됐다. 제노코와 DB금융투자는 동종기업 3곳의 PER을 바탕으로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피어그룹은 이노와이어리스, 오이솔루션, 쎄트렉아이로 추렸다. 모두 위성통신 관련 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순이익과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30.7배라는 비교적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30배가 넘는 PER은 최근 한달 사이 급증한 쎄트렉아이의 시가총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월 4일 3만2000원 수준이던 세트렉아이 주가는 2월 4일 6만89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이 과정에서 232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개월만에 5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동종기업으로 꼽힌 이노와이어리스와 오이솔루션의 주가는 같은 기간 1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PER를 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순이익은 2021년 추정치인 48억원을 적용했다. 제노코는 광전케이블, X-Band Transmitter 등 주력 제품의 상용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48억원 순이익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48억원은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의 약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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