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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비상교육, 돌파구는 '원격 교육플랫폼' 작년 첫 영업손실, 국내 어학당·글로벌 학급자 비대면 연계

김은 기자공개 2021-03-10 08:22: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비상교육이 '한국어 원격 교육 플랫폼'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하며 장기적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신사업은 국내 어학당과 전 세계 학습자들의 원활한 비대면 학습을 지원해주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한국어 원격 교육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교육 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이달 26일 열리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한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의 사업 목적에 '정보서비스업'을 추가하기 위한 일환이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돌파구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증가 추세가 꺽였다.

수익성 역시 악화했다. 2002년 1월 법인 전환 후 처음으로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5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학교와 학원 등교가 제한되면서 교재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2019년 초등학교 3∼6학년의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검정 교과서 개발에 착수해 R&D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다른 교육업체들 대비 온라인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했지만 아직까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고 있다. 여전히 오프라인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가 커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대 수준이다.

이에 비상교육은 올해 에듀테크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 인구수가 줄어들어들면서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기업도 체질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내 본격적으로 '사이버 한국어 어학당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1월 베타 테스트를 통해 기능 고도화 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 플랫폼은 교육용 화상 솔루션과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로 제작한 이러닝 콘텐츠, AI 발음 평가, 스마트 한국어 교육 솔루션(Klass)을 탑재하고 학생들의 출결, 시험, 성적 산출, 수료증 발급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비상교육은 각 대학과 기관마다 독립적인 사이버 어학당 접속 페이지를 제공하고 대학 측은 기존 어학당 운영 과정에 따라 한국어 원격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영유아 영어프로그램 '윙스'의 수출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윙스는 비상교육이 자체 개발한 에듀테크 플랫폼에 유아 영어 콘텐츠를 결합한 스마트 러닝 프로그램이다.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중국, 파라과이, 베트남, 미얀마 등에 진출해있다. 현재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교실 기반으로 개발된 윙스를 원격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착수해 막바지 단계에 있다.

원격 교육과 함께 이러닝과 첨단 스마트 솔루션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가능해지면서 비상교육의 글로벌 에듀테크 사업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사이버 한국어 어학당 플랫폼' 사업을 위해 사업목적에 정보서비스업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학당과 한국어 학습 기회를 상실한 외국 학생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관련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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