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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도 눈독 대경오앤티, ESG 관심에 딜 흥행할까 친환경 에너지 매력도, 투자 하이라이트 요소 부각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11 10:11:4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기업 대경오앤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며 투자 매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경오앤티의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잠재적 원매자들의 매수의향을 확인하는 마케팅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거래금액은 2000억원~3000억원 상당이다. 대경오앤티의 현금창출력을 고려한 EV/EBITDA 밸류에이션으로는 17배~18배 내외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매각 측의 눈높이가 다소 높아보인다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반면 ESG가 강조되는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무리한 몸값은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오는 분위기다.

대경오앤티의 투자 하이라이트로는 친환경 연료 제조·유통 역량이 꼽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의 경우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경오앤티가 생산하는 동식물성 유지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경오앤티는 대두를 해외에서 수입해 와 식용유로 만들거나 가정이나 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가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유럽 등지에서는 식물성기름을 활용한 바이오디젤(HVO)을 차량연료로 사용해 화석연료를 대체,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거두는 추세다.

앞선 사업다각화 시도가 대경오앤티의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도 공통적으로 나온다. 실제로 SK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이 대경오앤티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에 분주했던 상황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정유사의 대경오앤티 인수시도는 불발됐지만 원매자로 다시 등판할 가능성에도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개경쟁입찰로 선회하며 FI의 세컨더리 딜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기금·공제회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도 투자심의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투자대상 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전략적투자자(SI)의 존재여부는 재무적투자자(FI)의 딜 참여를 독려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컨소시엄 파트너가 되거나 차후 재매각을 통한 투자금회수(엑시트) 기대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된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 전문기업이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동물성유지를 가공해 라드유(돼지기름) 등을 생산해왔다. 사료용 동물성유지 시장을 약 40%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 식물성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도매·유통이 대경오앤티의 성장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내 경영권 매각이 성사된다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약 4년여 만에 대경오앤티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대경오앤티 지분 70%를 945억원에 매입했다. 당시에 별도의 인수금융은 없었고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대경오앤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현재까지 복수의 유지업체를 매입해 볼트온 전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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