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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외법인 점검]기아 조지아 KMMG, 대규모 적자 배경 '엔진품질비용'K5·쏘렌토 생산기지, 세타 GDI 엔진 이슈 사정권…잠재 리스크 해소 '긍정적'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12 11:10: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의 주요 종속사 중 작년 유일하게 적자인 곳은 조지아공장법인(KMMG)이다. 지난해 6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배경에는 엔진 품질 비용이 있다. 기아 역시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관련 비용을 제조법인에 반영했고 KMMG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잠재적 리스크를 털어낸만큼 올 실적에는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MMG의 작년 매출은 6조3761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157억원이다. 전년(1614억원)보다 손실이 4배 가까이 커졌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역대 최대 규모다.

KMMG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엔진 품질 비용이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떨림과 시동꺼짐 등 결함 논란에 휩싸인 세타2 GDi 및 세타2 터보 GDi 엔진과 관련해 총 3조3600억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고 작년 10월19일 발표했다.


당시 기아가 반영할 비용은 총 1조3403억원이라 밝혔다. 세타 GDI 11-14MY 관련은 5292억원, 세타 GDI 15-18MY는 5370억원, 기타 엔진(세타 MPI·HEV 감마·누우)은 2741억원이다. 대상 차종은 K3, K5, 쏘렌토, 스포티지, 쏘울 등이다.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는 텔루라이드 외에 K5와 쏘렌토가 생산되고 있어 사정권에 들어간다.

기아 관계자는 "작년에 공장법인에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며 "KMMG가 적자를 거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엔진 품질 비용을 공장법인에 반영하면서 KMMG의 실적은 미국에 소재한 판매법인(KMA)과 대비를 이뤘다. KMA의 작년 매출은 16조8264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223억원으로 28배 이상 증가했다. KMA의 선전 덕분에 KMMG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주요 종속사 당기순이익 단순합계는 지난해보다 신장할 수 있었다.

반면 KMMG는 재무안정성도 급격히 흔들렸다. 2010년대 KMMG의 부채비율은 260%를 넘은 적이 없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100%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말 부채비율은 3509.6%로 전년말(254.4%)보다 3255.1%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본이 853억원으로 87.7% 감소했고 부채는 2조9963억원으로 69.5% 증가했다.


KMMG의 대규모 적자에 가동률 부진도 한몫했다. 작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조지아 공장은 3월19일부터 20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그 뒤 조업을 재개했지만 3월30일부터 35일간 생산을 멈췄다. 작년3분기 누적 가동률은 59.5%로 전년 동기보다 17.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4분기에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12월 가동률이 95%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한다. KMMG의 지난해 10월 판매량은 2만700대로 전년 동월의 73.4% 수준이다. 11월에는 2만4800대, 12월에는 2만2300대로 각각 6.4%, 9.9% 증가했다. 10월~12월 합계는 6만7800대로 5.6% 감소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선전하고 있다. 1월에는 2만830대로 작년 같은달의 95.1% 수준이다. 작년 엔진 품질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잠재적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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