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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vs 국민연금, 이사회 '독립성 갈등' 재점화 하나 작년 '코스맥스BTI' 주총서 심상배 감사선임 반대, 이사회 독립성 저하 우려

박규석 기자공개 2021-03-12 07:41: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0: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심상배 코스맥스BTI 감사를 사내이사로 추천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심상배 후보는 지난해 감사 선임 과정에서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은 이력이 있다. 국민연금이 올해 같은 근거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도 존재해 이번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린다.

심 감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이달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결정된다. 코스맥스는 그가 가진 전략과 운영, 연구개발 등 화장품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56년생인 심 감사는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아모레맨’으로 지낸 인물이다. 고려대경영대학원 마친 뒤 1980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에 입사했다. 2007년 6월 부사장 시절에 임시 이사회를 거쳐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7년 12월 수장 자리에서 내려온 심 감사는 2019년까지 고문으로 활동하다 현재 자리로 옮겼다.

하지만 그가 코스맥스BTI의 감사로 선임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3월 열린 코스맥스BTI 주총에서 이 회사의 지분 14.1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김 감사의 선임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심 감사의 선임을 국민연금이 반대한 근거는 코스맥스BTI의 계열사 코스맥스의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에서 상근 임직원으로 근무한 경력 때문이다. 코스맥스의 경쟁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만큼 감사로서 독립성이 취약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한 판단이었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중요한 지분·거래·경쟁 관계 등에 있는 회사(비영리법인 포함)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의 감사 선임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 감사가 코스맥스의 사내이사가 될 경우 이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한층 저하될 수 있는 불씨가 존재한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근거로 그의 선임을 반대할 가능성 역시 크다.

이는 최근 트랜드로 부상한 ESG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사회 등 지배구조에 해당하는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배구조 등급에서 2019년과 동일한 B를 받았다. 낮은 등급은 아니지만 기업 지배구조 평가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이사회 기능이 저하될 경우 관련 등급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코스맥스는 심 감사가 과거 국민연금으로부터 반대표를 받기는 했지만 사내이사 선임 등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심 감사는 회장품 산업 전문가로 경영진에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미래비전 구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국민연금으로부터 반대표를 받기는 했지만 후보 추천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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